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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선생 회복기원’ 광화문광장 1천 배 여성연대, “책임자 처벌과 대통령 사과 받겠다” 최진 2016-01-30 09: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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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하 전여농), 전국여성연대 등으로 구성된 ‘백남기 대책위원회 여성행동’이 29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1천배를 진행했다.


여성행동은 작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의 물대포를 맞아 사경을 헤매는 백남기 선생의 쾌유와 참사 책임자 처벌을 기원하기 위해 1천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참사가 발생한 지 77일이 지났지만 정부와 경찰 어느 누구도 사과하는 이가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폭력진압 책임자들이 처벌받고 대통령이 이에 대해 사과하는 날까지 함께 투쟁할 것임을 밝혔다.


김순애 전여농 회장은 “물대포를 직사한 경찰은 지금까지 한마디 사과조차 안 하고 있다. 어제 백남기 농민을 만나러 중환자실에 갔는데, 사모님과 따님이 ‘(경찰이) 자기들에게 사과 한마디 하기가 그렇게 어려우냐’라며 함께 울었다”면서 “쌀값을 안정화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정부가 농사짓게 해달라고 상경한 농민을 죽이고도 어떠한 책임을 지지 않는 현실이 원망스럽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살기 어려워서 시위에 나온 백남기 농민이 77일째 누워있는 것을 보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백남기 농민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는 최선을 다하겠다. 여성농민회가 1천배를 할 때 백남기 농민이 기적적으로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신옥희 경기자주여성연대 회장은 “민주주의에서 당연히 존중받아야 할 국민의 요구들이 짓밟히고, 공권력이 이런 국민을 탄압하는 현실을 목격했다”며 “희망이 사라진 사회에서 국민이 직접 희망이 되기 위해 나왔다. 사라진 희망을 찾을 수 있게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끝까지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전여농 회원 등 16명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오전 11시부터 5시간 동안 광화문광장 사랑의 온도탑 바닥에서 구호에 맞춰 1천배를 시작했다.


▲ 이날 전여농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광화문광장 사랑의 온도탑 앞에서 1천배를 했다. (사진출처=전국여성농민총연합)


백남기 농민대책위원회는 2월 11일부터 4차 민중 총궐기가 예정된 27일까지 ‘백남기 농민 쾌유기원 전국 도보순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총궐기 진압 책임자인 강신명 경찰청장 파면과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백남기 농민의 고향인 전남 보성부터 서울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도보 행진이 서울 광화문에 도착하는 날짜에 맞춰 4차 민중 총궐기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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