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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4일은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 밸렌타인데이 기념보다 안중근 의사 기억해야 최진 2016-02-16 12: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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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4일을 밸런타인데이 대신 안중근 의사의 사형집행일로 기억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 제과업체들이 초콜릿 판매를 늘리기 위해 홍보한 밸런타인데이보다 나라를 위해 순국한 안 의사의 사형집행일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4일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을 맞아 안 의사와 그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일화를 카드뉴스 형태로 제작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서 교수는 안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사형 선고를 받자 조 여사는 고향에서 아들이 입을 수의를 손수 제작해 감옥으로 보낸 일화와 안 의사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 내용을 담았다. 


서 교수는 “국가적 영웅에 대한 기념일을 기억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런 날의 역사적인 의미를 기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안 의사의 사형선고에도 자식의 죽음보다 조국과 민족을 먼저 생각했던 조마리아 여사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다시금 기릴 수 있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통일운동 시민단체 ‘서울겨레하나’ 회원들은 13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안중근 의사 사형 선고일을 되새기며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는 서울 시민 행동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고,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자”며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1910년 2월 14일을 기억하자”고 호소했다. 


▲ (사진출처=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이들은 안 의사의 손도장이 인쇄된 현수막과 ‘우리는 역사를 잊지 않았다’는 손 피켓을 들고 청와대 앞에서 ‘정부가 왜곡된 역사를 바로 세우고 위안부 합의를 전면 무효로 하라’며 경고장을 낭독했다. 또한, 미국대사관 앞에서는 미국의 내정간섭과 사드배치를 규탄하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간섭을 거부한다는 의미의 ‘간섭말라’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 회원들은 12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술로 포장된 외래문화들이 우리의 역사를 가리고 있다”며 “2월 14일은 밸런타인데이가 아니라 안중근 의사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진 민족의 뼈아픈 날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외래문화에 흥청거리는 민족은 또다시 지배를 받게 된다”며 “대한민국이 반민족 행보를 멈추고 올바른 역사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중근 의사는 한국인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독립운동가로 손꼽힌다. 그는 1909년 3월 노브키에프스크 가리(可里)에서 12명의 동지와 함께 비밀결사 조직인 ‘단지회’를 결성하고 일본 제국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제거하기로 결심한다. 10월 이토가 만주 하얼빈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안 의사는 함께 독립운동을 하던 우덕순과 함께 거사를 계획해 26일 이토를 하얼빈 역에서 사살한다. 


현장에서 체포된 안 의사는 거사 동기를 묻는 러시아 검찰관에게 “나는 대한의용군사령의 자격으로 동양평화의 교란자이자 대한의 독립주권을 침탈한 원흉을 처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과정에서도 안 의사는 정연한 논술과 당당한 태도로 일본인 재판장과 검찰관들의 감탄을 받았다. 그는 뤼순 감옥에 갇혀 1910년 2월 14일 사형선고를 받았고 그해 3월 26일 향년 31세의 나이로 사형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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