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에 맞서 지난 7일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11일째인 오늘 농성을 중단했다.
이날 오전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이 시장의 농성장을 방문해 “중앙정부가 지방재정을 자의적으로 훼손하지 않도록 하려면 제도를 정비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며, 당에서 책임지고 해결 할테니 오늘 중으로 단식을 풀고 병원으로 갈 것을 설득했다.
이에 이 시장은 “더민주 당 대표를 비롯해 원내대표, 국회 안전행정위 국회의원 등이 책임지고 지방재정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당을 믿고, 국민을 믿기에 단식을 중단한다”면서 단식은 중단하지만 “지방자치와 민주주의를 위해 계속 싸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제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머슴을 걱정해주신 주인들을 위해 더 맹렬하게, 더 집요하게 세상과 부딪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라며, “단식농성은 끝났지만, 우리 사회를 보다 공정하고 공평한 정상 사회로 만들기 위한 저의 투쟁은 계속 될 것입니다. 뜻을 모으고, 함께 행동하면 못할 것이 없습니다”라고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단식을 중단한 이 시장은 장기간 단식으로 인해 급격히 체력이 저하됐다는 보건전문의 소견에 따라,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기초진료 검사를 받고, 이 시장의 몸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