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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없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 시드니에 평화의 소녀상 문은경 2016-08-08 14: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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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호주 시드니 한인회관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렸다. 제막식에 길원옥 할머니와 윤미향 정대협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현지 시민들이 참석했다. (사진출처=정대협)


미국(2곳), 캐나다(1곳)에 이어 6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도 위안부 피해자의 역사와 아픔을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자리를 잡았다. 소녀상 건립을 반대하는 일본 우익단체 등은 뉴사우스웨일스 주 정부를 통해 건립을 철회하도록 압박했지만, 인권운동가 빌 크루스 목사 등 현지 인권단체와 교민들은 이에 굴하지 않았다. 


이날 시드니 한인회관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는 현지 교민들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89) 할머니,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함께했다. 


길원옥 할머니는 “아직 진짜 해방을 맞지 못했다”며 소녀상을 통해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힘써준 이들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전쟁없는 세상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고령의 나이로 비록 제막식에 함께 하지 못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얀(93, 네덜란드계 호주인) 할머니는 음성 메시지를 통해 소녀상은 위안부 피해자의 역사이며, “소녀상은 우리에게 과거 전쟁에서 일어난 범법 행위들을 상기시켜 줄 것이다. 그리고 기억하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진정한 용기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데서 시작한다. 부인한다고 해서 객관적 진실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한편, 제막식에 일본 우익단체 관계자가 나타났지만 큰 소동 없이 제막식이 끝났다. 제막식 후 평화의 소녀상은 현지 시민들이 많이 오가는 애쉬필드 연합교회 앞마당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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