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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영화로 보는 세상 : 사랑은 음악과 같다 이정배 2016-10-27 10: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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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준다. 음악을 통해 사람들은 만나고 기뻐하고 사랑한다. 클래식 음악이나 현대 팝음악이나 음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영화 <어거스트 러쉬>는 음악을 통한 만남과 기쁨 그리고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가족이라는 큰 주제 아래 음악이라는 소재를 잘 다루고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인 ‘어거스트 러쉬’는 자신의 친아버지와 친어머니를 모르면서 자랐다. 심지어 엄마인 첼로리스트 ‘라일라’는 아이가 태어날 때 죽은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 불행하게도 사랑하는 사이였던 아빠와 엄마는 집안의 반대로 헤어지고 말았다. ‘어거스트 러쉬’는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힘겹게 살아가면서, ‘워저드’라는 나쁜 사람에게 붙잡혀 길거리에서 구걸하기도 한다.


어거스트에겐 음악에 대한 특별한 능력이 있었다. 어떤 악기든지 몇 번 연습해보면 금방 연주를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악보를 보고 편곡을 하거나 즉각 연주를 할 수 있었다. 떠오르는 음악을 기록하는 능력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능력이 왜, 그리고 누구로부터 왔는지 잘 모르고 있었다. 


엄마인 라일라는 자신의 아이가 살아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그러나 찾을 방법이 없었다. 자신이 열심히 연주하다보면 아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최선을 다한다. 아빠인 기타리스트 ‘루이스’는 라일라를 찾기 위해 다시 뉴욕으로 돌아온다. 거기서 우연히 어거스트를 만나 함께 길거리 연주를 하기도 한다.


어느 날 정기적으로 있는 야외공연에서 어거스트가 지휘를 한다. 자신의 연주가 끝나서 돌아가려던 라일라는 음악 속에서 루이스와 나누었던 멜로디를 발견하고 어거스트를 향해 나아간다. 공원을 돌던 루이스도 어거스트의 음악을 듣고 무대 앞으로 나아간다. 루이스와 라일라는 무대 앞에서 만난다. 어거스트도 두 사람이 앞에 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린다.


음악은 서로를 연결하는 아름다운 끈이다. 흐트러진 우리 마음을 정돈하여 가지런하게 만든다. 음악을 통해 우리는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음악을 나누면서 생각을 나누고 마음을 나눈다. 오해를 풀게 도와주기도 하고, 헤어졌던 사람들을 만나게 돕기도 한다. 분노를 가라앉게도 하고, 처진 마음을 일으켜 세우기도 한다.


어거스트가 말한다. “음악은 항상 우리 곁에 있어요. 귀 기울이기만 하면 돼요” 영화가 말하려고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이야기가 동화처럼 진행되지만, 중요한 것은 음악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특별한 연주가나 공연장에만 음악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곳곳에 그리고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음악은 이미 있다는 것을 영화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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