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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종단, 박근혜 퇴진 운동본부 결성 박근혜 퇴진·새누리당 해체 위해 범종교계 차원 연대 최진 2016-11-11 10: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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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5대 종단 종교인들이 함께 모여,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공동행동에 나설 것을 선포했다. ⓒ 최진


기독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 등 5대 종단 종교인들이 10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퇴진 5대종단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공동행동에 나설 것을 선포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위해 종교계가 힘을 모아야 할 필요성을 인식해 범종교계 차원의 운동본부를 결성하게 됐다며, 이날 발족식 이후 박근혜 정권의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위해 국민과 함께 연대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불교계를 대표해 발언한 법일 스님은 “이 참담한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으로서 종교인과 국민의 마음이 같을 것이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행동은 진실성이 없다, 순간을 모면하려는 꼼수를 부리지 말고, 대통령직을 내려놓아야 자신도 국가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원불교 강혜윤 교무는 “그동안 우리 국민은 자본과 권력에 의해 많은 압박을 받았다. 이제 그 썩은 물이 넘쳐흘러 가릴 수 없는 지경이 돼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여기 우리 종교인들은 진실을 밝히는 일에 앞장서고자 한다. 모든 종교인이 진실을 밝히는데 함께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천주교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이상윤 신부는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국정을 종교 망상에 빠져 운영해왔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가톨릭교회는 사적 이익이나 이념을 위해 국가권력을 점령하려는 폐쇄적 집단의 형성을 돕지 말라고 가르친다. 파괴된 정의와 평화를 다시 세우기 위해 모든 종단, 양심세력과 연대해 순교하는 마음으로 의로운 저항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 이상윤 신부는 파괴된 정의와 평화를 다시 세우기 위해 모든 종단, 양심세력과 연대해 의로운 저항을 하겠다고 밝혔다. ⓒ 최진


“국민 지키는 대통령이 절실한 때” 


기독교계를 대표해 발언에 나선 김경호 목사는 “박근혜 퇴진 없는 어떠한 정치적 행동도 국민을 속이는 것이고 위기를 넘기려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다른 사람의 아바타 역할만 하던 사람이 무슨 국방과 외교를 담당하겠다고 말하나. 아직도 해야 할 패션쇼가 남았나”라고 규탄했다. 


또한 “우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마음대로 빼앗을 수 있는 대통령을 세운 적이 없다”며 “그는 국정을 농단했고, 헌법을 짓밟았고,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자유민주주의 원칙을 말살했다. 대통령의 자리에 이런 부끄러운 인물이 남아있는 것을 우리 국민은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의 대통령이 트럼프가 되면서 이제 한국은 많은 압력을 받을 것이다. 그래서 국민의 편에서 국민의 이익을 지킬 수 있는 대통령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국가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박근혜는 즉각 대통령의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그것만이 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다. 미국에 약점이 잡힌 부정한 정권으로는 난국을 타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김경호 목사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어 한국이 많은 압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편에서 국민의 이익을 지킬 수 있는 대통령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최진


2014년 1월 불법 대선 개입을 규탄하며 출범한 5대 종단 평신도 시국 공동행동은 세월호 참사 이후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을 해왔다. 그러다가 지난 10월 국정농단 비리 사태를 맞아 기존의 평신도 운동을 한 단계 발전시켜 성직자와 함께하는 5대 종단 시국 운동으로 발전하게 됐다. 현재 약 200개 단체가 동참 의사를 밝혔다. 


안성용 5대 종단 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의 본질은 박근혜와 최순실을 중심으로 청와대, 새누리당, 재벌 등이 총체적인 부정을 획책해온 사건”이라며 “5대종단 운동본부는 불의가 판을 치는 시대를 끝내야 한다는 소명으로 박근혜 퇴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종단별 시국선언을 낭독하며 입장을 밝힌 후 ‘박근혜의 즉각 퇴진’, ‘새누리당 해체’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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