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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가톨릭 활동 신자, 극우정당 지지율 낮아 프랑스 대선 투표 분석으로 보는 가톨릭 유권자 표심 끌로셰 2017-05-12 14: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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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Ifop >의 5월 9일자 기사를 요약 번역한 것입니다. (원제 프랑스 대선 투표, 가톨릭 표심) - 편집자주


▲ (사진출처=Emmanuel Macron)


극우파와 중도 우파의 경쟁 속에서 치뤄진 프랑스 대선이 중도 우파로 완전히 기울어지면서, 중도 우파 내의 가톨릭 유권자 표심에 대한 분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 Ifop >는 < 라크루아 >지와 < 펠르랭 >지의 의뢰로 대선 표심에 대한 각 종교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 Ifop >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프랑스 평균보다 더 결집되어 있으며 우파적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톨릭 유권자들은 이번 대선에서 이전 선거보다 일관성이 떨어지는 표심을 보여준 것”으로 확인됐다. 


가톨릭 유권자 투표율, 78%


< Ifop >의 조사 결과, 우선 가톨릭 유권자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실제로 규칙적 또는 간헐적으로 성당 활동(미사, 교구 활동 등)을 하는 신자(활동 신자)와 실제로 성당 활동을 하지는 않으나 문화적 배경으로 가톨릭에 속해있는 신자(비활동 신자)가 바로 그 분류다. 이 두 부류에서 모두 78%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투표에 참가하지 않은 비율은 22%였다. 


2차 대선 투표에 참여한 가톨릭 유권자들의 경우, 활동 신자는 마크롱 후보(중도신당)에 62%, 르 펜(극우정당) 후보에 38%가 표를 던졌으며 비활동 신자의 경우도 각각 마크롱 61%, 르 펜 39%로 유사한 투표 행태를 보였다. 


규칙적 활동신자, 마크롱에 71% … 간헐적 활동신자는 54%


그러나 이와 반대로, 활동 신자 중 규칙적 활동 신자와 간헐적 활동 신자 층에서는 같은 활동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먼저, 규칙적 활동 신자의 경우 마크롱에 71%, 르 펜에 29%를 던진 반면, 간헐적 활동 신자의 경우 마크롱 54%, 르 펜 46%의 투표율을 보였다. 따라서 전통적으로 보수로 분류되는 규칙적 활동 신자는 르 펜 후보의 당선을 원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 Ifop >는 이런 경향에 대해 “활동 강도가 높을수록, (해당 신자의) 국민전선 지지표가 낮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활동 신자와 비활동 신자를 모두 합친 가톨릭 유권자 전체의 표심은 프랑스 전체 표심과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2차 결선 투표에서 마크롱은 66%를, 르 펜은 33.9%를 얻으며 마크롱이 르 펜을 두 배 가까운 표차로 압승한 바 있다. 이를 볼 때, 전통적 좌파인 사회당(PS) 출신의 마크롱의 당선은 본인의 출신당 혹은 행적의 영향이 아닌 이번 선거의 판세나, 우파도 좌파도 아닌 본인의 정치적 위치 등 다른 요인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해볼 수 있다. 


마린 르 펜은 국민전선(FN)의 대통령 후보였으며, 르 펜의 소속 정당은 극우파로 분류된다. 르 펜은 지방 의원 및 시의원을 역임하였으며 2011년 국민전선 대표를 역임하고 2012년 대선에 출마해 17.9% 득표하면서 3위를 기록해 2차 투표에 진출하지 못 했다. 이번 2017년 대선에서는 1차 투표에서 21.3%를 기록하면서 2위를 차지해 2차 투표에 진출했다.  


중도 혹은 중도 우파로 알려진 에마뉴엘 마크롱은 전통적 좌파로 알려졌으며, 현직 프랑스 대통령인 프랑수아 올랑드의 출신당인 사회당(PS) 출신으로, 올랑드 정부 대통령 비서실 수석보좌관 및 경제부 장관을 거쳐 독자적 정치 노선으로 중도신당 < 앙마르슈En marche >를 창당한 바 있다. 


마크롱은 프랑스 행정학교(ENA) 출신으로 이 경력은 프랑스 정치계 입문에 필요한 ‘엘리트 코스의 정석’으로 알려져 있다. 졸업 후 마크롱은 재정감사원에 재직하다가, 로스차일드 은행으로 이직하여 90억 유로가 넘는 규모의 파이자(Pfizer)사 분유 자회사 인수를 담당하며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 혹은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 문제제기는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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