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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 신부, 80만원 벌금 대신 노역 자처해 “노동자들 생존권 위한 연대는 죄가 될 수 없다” 문미정 2018-03-26 15: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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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톨릭프레스DB


'길 위의 신부'로 불리는 문정현 신부(천주교 전주교구)가 80만원 벌금을 내는 대신 노역을 자처해 수감됐다. 지난 25일 제주서귀포 관할 경찰서에 자진 출두했으며 이날 오후 제주교도소에 수감됐다. 


지난 2011년, 문 신부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에 맞서 크레인 농성을 하던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과 함께 하기 위해 희망버스에 올랐다가, 한진중공업 무단 침입 혐의로 재판을 받았고 2017년에 벌금 80만원을 선고 받은 것이다. 


이에 문 신부는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함께 지키자는 연대가 죄가 될 수 없기에 벌금을 내지 않고 버텨 왔다면서 그동안의 심경을 고백했다.    


▲ 비정규노동자의 집 `꿀잠` 건립을 위한 기금 마련전 < 백기완·문정현의 두 어른 > ⓒ 가톨릭프레스DB


지난 1일부터는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김득중 지부장이 네 번째 단식에 돌입했다. 25일 문 신부는 “예수님의 수난을 기억하는 부활을 앞둔 오늘, 쌍용자동차 김득중을 기억하며 기도하겠다”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 뿐”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노역장 유치 1일당 10만원으로 계산돼 문 신부는 8일 동안 교도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문정현 신부는 해고노동자들과의 연대 투쟁 뿐만아니라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쉼터를 마련하는 일과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운동 등을 지속하면서 길 위의 사목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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