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생명평화마당 신학 심포지엄이 열렸다.
박명림 연세대학교 교수(김대중도서관 관장)는 ‘전쟁과 적대를 넘어: 용서와 정의, 평화와 화해의 보편평화학-보편인간학을 향해’라는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현재 한반도가 세계 최고 대결지역·위험지역에서 최고 관심지역·격변지역으로 급변하고 있다면서, “전쟁국면에서 대화국면, 협상국면으로 넘어간 것이 거대한 변화”라고 짚었다.
지금은 최고 위험과 최고수익의 결정적 기로라면서, 역사가 미세하게 열어주는 이 틈새를 놓치면 우리 후손들이 치를 대가는 최고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내부정치로 국민통합을 이루고 통일을 거쳐 남북통합으로 가는 3단계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를 한반도에 적용하는 철학적·이론적·실천적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한국의 평화, 용서, 화해 모델이 세계평화로 나아가는 모델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면서, “진보와 보수의 상호 화해, 회개, 연합은 북한과의 화해 연합 통일을 위한 필수절차이자 선제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면적 용서와 사회적 정의를 결합하는 통합치유/통합화해가 과거극복의 궁극적인 해법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우리가 성찰하고 주의해야 할 부분이 없겠느냐’는 질문에, “통일 과정으로 가기 전에 내부에서 먼저 포용하고 화해(하는 방법)를 같이 훈련하고 연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방인성 목사(하나누리 대표), 조헌정 목사(예수살기 상임대표), 주승현 전주기전대학교 교수도 논찬자로 참석해 박 교수와 함께 남북관계와 통일에 대한 토론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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