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천주교 광주·대전·의정부·군종교구는 다시 미사를 잠정 중단했다.
천주교 대전교구는 대전광역시 내 본당, 기관 및 수도회는 9월 6일까지,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남도 내의 본당, 기관 및 수도회는 8월 31일까지 미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군종교구도 지난 21일부터 미사를 중단한 상황이다.
의정부교구는 27일부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미사와 소모임, 행사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유튜브 ‘천주교의정부교구’ 채널에서 교구장 이기헌 주교가 주례하는 주일미사를 오전 11시에 생중계할 예정이다.
사제들에게는 신자들을 위해 매일미사를 빠짐없이 봉헌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의정부교구는 “온 나라가 감염에 대한 불안이 커져가고 있고,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고심하고 있는 이때, 우리 교구가 우리 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느끼며 미사를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것도 세상 안에서 세상과 함께 살아가는 교회가 할 수 있는 희생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동교구는 코로나19 상황이 전국적으로 안 좋은 상황이라면서 미사와 소모임, 회합에 대해 사목적 판단을 잘 해달라면서 지구 사제들과 상의하여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 수원교구의 경우, 지역 사정에 따라 지구장 신부와 상의하여 미사 중단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현재 미사를 중단한 곳은 100곳이 넘는다.
광주대교구도 오는 9월 10일까지 광주광역시 본당 미사와 모임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전라남도 내 본당의 경우 실내 50인, 실외 100인 미만의 신자가 미사에 참례할 수 있도록 미사 대수를 조정해야 하며 모임, 행사는 금지된다.
광주대교구는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주일미사를 생중계 한다. 8월 30일 미사는 김희중 대주교, 9월 6일 옥현진 주교, 9월 13일 이종희 신부가 주례하며 평일 미사는 교구 사제들이 집전한다.
또한, 사제들에게는 전화를 통한 사목적 돌봄이나 휴대폰 문자, SNS 등을 통해 사목서한, 강론을 보내는 등 교우들이 신앙생활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영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의 생명을 지켜내기 위한 방역당국의 조치에 적극 협조해주시기 바란다면서 “교우들께서도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간에도 서로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불요불급한 외출과 모임을 자제해 주시고,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대교구는 29일부터 9월 5일까지 평일미사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토요일 16시 이후 주일미사는 그대로 봉헌한다. 또한 최근 수도권을 방문한 사람과 유증상자는 6일까지 성당 출입을 삼가하고 방송미사나 대송으로 주일미사 의무를 대신하라고 전했으며, 성당 내 거리두기는 2미터(최소1.5미터)로 조정하라고 권고했다.
한편, 28일 12시 기준으로 전국 12개 개신교회에서 8월 한 달 동안 1,460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지금보다 더 강화된 코로나19 방역조치가 30일 0시부터 9월 6일 24시까지 시행된다. 음식점의 경우 21시부터 다음날 5시까지는 음식 포장, 배달만 허용되며 카페는 영업시간 관계없이 포장, 배달만 허용된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면회가 금지되며 학원은 비대면 수업만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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