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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첫 번째 '창조물 보호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 미사 집전
  • 이상호 편집위원
  • 등록 2015-09-03 09: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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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1일 “우리는 우주의 아름다움 속에서 하느님을 묵상하고, 감사해야 하며, 모든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봉헌된 첫 번째 창조물을 위한 세계기도의 날 기념 미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교황은 “하느님은 권력과 돈의 신들을 깨우쳐 그들이 무관심에 빠지는 대신 공동선을 사랑하고, 허약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돌보도록 하신다”며 “하느님에게 우리들의 마음을 모든 생명을 보호하고, 좀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가득 채워주시기를 청하자”고 말했다.


이날 강론은 프란치스코회 분파인 카프친회의 라니에로 칸타라메사 신부가 했다.


칸타라메사 신부는 “어떤 환경론자들은 성경과 유대-그리스도교 전통이 인간은 자연을 정복해 이용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 자연을 파괴했다며 비난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구 오염지도를 보면 하느님을 믿는 지역은 오염지역과 덜 일치하는 반면 단지 이익만을 목적으로 무절제하게 산업화를 추진했던 지역이나 극심한 부패지역이 더 일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소수의 손에 부가 과도하게 집중되는 현상을 지적하는 용기 없이 하느님의 창조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일에 진지하게 봉사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란치스코 성인은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았고, 특히 그가 먹고 입는 것들은 모두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하느님 창조물의 아름다움을 알아보고 묵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칸타라메사 신부는 “소유를 버리면, 묵상이 생겨난다. 소유를 나누면, 묵상은 배가 된다“며 ”만일 한 사람이 호수나 공원을 소유하면, 나머지 사람들은 배제된다. 그러나 누구도 소유하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배제하지 않고 즐길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우리는 ‘나는 자원 도둑인가?’ 즉, 내게 할당된 것 이상을 사용함으로써 내 다음에 올 사람으로부터 그것을 빼앗는 자원 도둑인가를 스스로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플라스틱 병을 바다에 버리기 전에 주저하는 마음이 없다면, 대기와 바다와 산림의 오염에 대해 걱정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무엇보다 매일 매일의 구체적인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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