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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박근혜 정권 폭탄 던졌을 것”
  • 최진 기자
  • 등록 2015-11-10 11:42:04
  • 수정 2015-11-10 13: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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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시민 2,000여 명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 규탄 4차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 철회를 촉구하며 촛불집회와 거리행진 등을 벌였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원웅 의원은 이날 집회에서 “만약 이 시대에 안중근 의사가 살아계셨다면 박근혜 정권에 폭탄을 던졌을 것”이라며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을 규탄했다. 

 

김 의원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할 때 밝힌 15가지 이유 중 하나가 조선이 역사를 가르치지 못하게 하고, 조선의 교과서를 빼앗아 불태운 죄”라며 “친일을 미화하고 독재를 찬양하는 교과서를 가르치려는 박근혜 정권은 야당과 싸워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진실과 싸우다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상권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저지네트워크’ 대표는 “국정화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정부는 ‘역사학자 90%는 좌파’, ‘국정화 반대는 북한 지령’ 등의 종북몰이를 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국정교과서 불복종 시민행동으로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임을 일깨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를 마친 뒤 참가자들은 오후 6시 30분부터 종로와 을지로, 삼일대로 등 2.1km 구간을 행진하며 거리시위에 나섰다. 경찰은 집회가 열린 종로와 을지로 등 일대에 33개 중대 2,500여 명을 배치했다.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14일에 열릴 전국노동자대회 민중총궐기 참여를 호소했다.


앞서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는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국정교과서 반대 청소년행동’ 회원 50여 명이 국정화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부는 한국사교과서가 아이들에게 패배주의를 가르쳤다고 주장하지만 우리는 현 정부가 국민을 무시하는 모습에서 패배주의를 배우고 있다”며 “한국사를 배우며 내 민족과 나라를 직접 지키고 싶다는 꿈마저 잃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교과서 집필에 참여하겠다고 하는데 군대가 학생을 가르치는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학생들을 팔아 자신들의 이익만을 찾으려 하는 교육부와 박근혜 정부를 절대 용서할 수 없고 교과서 국정화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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