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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정치인은 마약과 폭력에 맞서야”
  • 문은경
  • 등록 2016-02-14 21:12:45
  • 수정 2016-02-14 21: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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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13일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의 연설을 통해 “정치인들은 마약과 폭력에 맞서 국민에게 안전과 진정한 정의,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인들과 공무원들은 정직하게 공공의 선을 확립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경험을 통해 소수를 위한 특권과 혜택만을 위한 길은 공공의 선을 훼손한다는 사실을 배웠다며, “소수를 위한 특권과 혜택은 부패와 마약밀매, 인신매매, 폭력, 살인 등을 키우는 비옥한 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저녁 교황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며 멕시코에 도착했다. 교황이 포프모빌을 타고 멕시코시티 중심부로 이동하는 동안 사람들은 휴대폰 불빛을 흔들며 교황의 방문을 환영했다. 


교황은 13일 마지막 일정으로 과달루페 성모 성지에서 미사를 거행했다. 강론을 통해 “1531년 첫 번째 기적이 일어났을 때 하느님께서 후안 디에고와 당신 백성들에게 희망을 주셨고 고통 받고 소외된 이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소외되지 않고 함께 만들어 가는 하느님 성지는 당신 자녀들의 삶과 가정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고픈 이에게는 먹을 것을, 목마른 이에게는 물을, 헐벗은 이에게는 옷을 입혀주며, 아픈 이들을 돕고, 상처 입힌 이들을 용서하고 슬픈 이들을 위로하며 인내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 기도할 것을 청했다. 


과달루페 성모 발현은 1531년 테페약(Tepeyac) 언덕에서 인디언 원주민 후안 디에고 앞에 성모 마리아가 모습을 드러낸 사건이다. ‘멕시코 가톨릭 신자는 89%, 과달루페노(Guadalupauo)는 100%’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과달루페 성모에 대한 사랑은 특별하다. 


1910년 바티칸은 과달루페 성모를 ‘라틴 아메리카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했다. 멕시코 뿐만 아니라 라틴 아메리카 사람들의 과달루페 성모 사랑은 각별하며, 아르헨티나 출신인 교황도 과달루페 성모 성지에 가게 돼 기쁘다고 밝힌 바 있다. 


이튿날인 14일 에카테펙(Ecatepec)으로 이동해 미사를 집전한 후, 다시 멕시코시티로 이동해 아동병원 페데리코 고메즈(Federico Gomez) 방문하고, 국립 오디토리움(Auditorio Nacional)에서 문화세상(el mundo de la cultura)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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