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 동안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며 예수님 가르침대로 살았던 마리안느 스퇴거 (Marianne Stoeger) 수녀, 마가렛 피사레크 (Margreth Pissarek) 수녀가 8일 대한민국 명예 국민이 됐다. 히딩크 감독 이후 두 번째 명예 국민이다.
소록도에서 꼬박 43년간을 한센인을 위해 살았던 두 수녀는 지난 2005년 11월 22일 편지 한 통을 남기고 홀연히 고향 오스트리아로 떠났다. 여행 가방 한 개씩이 짐의 전부였던 두 수녀가 남긴 편지에는 “친구들을 위해 제대로 일 할 수 없고 오히려 부담이 될때는 본국으로 가겠다고 생각했었다”며 한센인들에게 감사한 마음과 용서를 청하는 글이 적혀있었다.
마리안느 수녀는 국립소록도병원의 전신인 소록도 자혜의원 개원 100주년을 함께하기 위해 지난 4월, 11년만에 소록도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