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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영화로 보는 세상 : 기적은 내 안에
  • 이정배
  • 등록 2016-10-20 1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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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개통된 기차가 서로 스쳐지나갈 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가진 7명의 아이들은 소원을 이루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여행의 주동자는 ‘코오치’와 ‘류노스케’이다. 엄마와 아빠가 이혼하는 바람에 동생 ‘류노스케’는 아빠와 살고 형인 ‘코오치’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두 형제는 헤어진 가족이 함께 살았으면 하는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


코오치가 살고 있는 지역은 화산활동이 계속되어 화산재가 자주 동네를 덮는다. 코오치는 아예 화산이 폭발하면 동네사람들은 어디론가 이사를 가야하는데 그렇게 되면 두 가족이 함께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한다. 코오치와 류노스케는 화산이 폭발하게 해달라는 소원을 가지고 여행을 떠난다.


함께 길을 떠난 아이들은 각각 나름의 소원을 가지고 있다. 가정환경이 좋지 않은 아이들은 자신의 소원을 하나씩 가지고 있었다. 여 선생님과 결혼하고 싶다는 아이, 영화배우가 되고 싶다는 아이, 죽은 강아지가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다는 아이들이, 두 형제의 여행을 따라나선다.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여 함께 여행을 떠난다.


여행은 쉽지 않았다.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만난다. 그러나 좋은 어른들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해나간다. 가까스로 새로 개통된 기차가 지나는 터널 위에 아이들은 서게 된다. 빠른 속도로 기차가 지나가기 때문에 얼른 소원을 말해야 한다. 기차는 순식간에 지나가고 아이들은 준비해온 소원을 부랴부랴 이야기한다.


힘들게 여행을 하여 소원을 빌었지만 특별히 이루어진 것이 없다. 언뜻 보면 달라진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아이들은 달라졌다. 아이들의 생각이 전보다 부쩍 커졌다. 여행 전에 아픔 때문에 힘들어했던 아이들은 그것을 넘어설 만큼 성숙해졌다. 스스로 소원을 이루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다.


약한 마음을 지닌 사람은 무엇에 의지하려고 한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소원을 이루어달라고 기도한다. 그러나 도움은 밖에서 그리고 멀리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소원을 이루는 힘은 자기 마음속에 있다. 해답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는 것이다. 아이들은 여행을 통해 해답을 스스로 찾았다.


영화를 통해 좋지 않은 가정환경이지만 슬퍼하거나 낙심하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을 본다. 약간은 엉뚱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웃음으로 이겨나간다. 그러한 모습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바탕 힘이 되었다. 아이들은 여행하기 전에 이미 서로 나누는 이야기 속에서 해답을 얻고 있었다. 서로 보듬어 주고 길을 함께 떠나는 친구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쓰러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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