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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교황을 만난 것은 평생의 영광”
  • 끌로셰
  • 등록 2017-05-25 14:43:49
  • 수정 2017-09-22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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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news.va >과 < NCR >의 5월 24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news.va기사보기 NCR기사보기 - 편집자주


▲ (사진출처=L`Osservatore Romano)


지난 24일 아침 트럼프 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고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교황청 외무장관 폴 겔러거 주교와 만났다.


알현 후 발표된 공식 성명에 따르면, 두 정상은 대화 중에 “양국 간의 원활한 기존 관계에 만족”을 표현했으며 보건, 교육 그리고 이민 분야에서 ‘올바른 협력’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화 중에는, 정치적 협상이나 종교간 대화를 통한 세계 평화 촉진, 특히 중동 지역의 상황이나 기독교 공동체의 보호 문제가 언급됐다고 전해졌다.


< NCR >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 대통령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에게 “남편에게 대체 무엇을 먹인 것이냐”라고 농담을 던지는 등 쾌활한 모습으로 대화에 임했다고 전했다.


관례에 따른 양국 정상 간의 선물 교환식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쪼개진 바위 두 조각을 받치고 있는 올리브 나무’가 그려진 커다란 기념패를 선물했다. 교황이 기념패를 선물하며 “내가 당신에게 이 기념패를 주는 것은 당신이 이 올리브 나무가 되어 평화를 이룩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하자, 트럼프는 “평화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념패와 더불어 자신이 쓴 교황 권고인 「복음의 기쁨」과 「사랑의 기쁨」 그리고 기후 문제에 대해서 언급한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 그리고 2017 세계 평화의 날 전언을 선물했다. 


특히 세계 평화의 날 전언에는 자신의 서명을 담았다고 전해졌는데,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선물해준 글들을) 읽어보도록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출처=CNS/Paul Haring)


트럼프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전집이 담긴 커다란 검은색 상자를 선물했는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미국 순방 당시 의회 연설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를 인용하기도 했다. 선물을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재밌게 읽으실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알현이 끝날 무렵 트럼프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당신이 해준 말을 잊지 않겠다”라고 말하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스페인어로 “행운을 빈다(Buena suerta)”라고 답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사담에서는 어떤 주제로 대화가 오고갔는지 알려진 바가 없는데, 한 교황청 통역사에 따르면 두 정상만이 알현실에 남아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번 만남에 트럼프 대통령은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과 맥매스터 안보 보좌관을 대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만남 이후, 트위터에 교황을 만난 것이 “평생의 영광이었다”고 말하며 트위터 배경사진을 교황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가장 첨예하게 대립한 것으로 알려진 기후 문제에 대해서는, 틸러슨 국무장관과 파롤린 국무원장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으며, 틸러슨 장관은 이에 대해 추기경이 파리 기후 협약에 계속 참여해줄 것을 권고했으나 “기후 변화 문제나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일과 활발한 경제를 유지하는 일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잘 나누었다”고 말했다.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밤비노 제수(Bambion Gesu) 아동 병원을, 장녀 이방카 트럼프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낀다고 알려진 이민자를 지원하는 가톨릭 평신도 단체 성 에디지오(Sant’Egidio)를 방문했다. 


성 에디지오는 최근 전쟁과 기근에서 도망쳐 나온 피난민들이 유럽에 들어올 수 있도록 돕는 기금을 모으는 기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6년 2월부터 2017년 3월까지 내전이 진행 중인 시리아 시민 약 700명을 도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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