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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지금 - ‘나의 역사 만들기’로 ‘남의 역사 지우기’?
  • 편집국
  • 등록 2018-01-31 19:15:24
  • 수정 2018-01-31 19: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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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지금 에서는 과거 한국천주교회의 행적을 알아보고, 현재의 교회와 비교해 얼마나 달라졌는지 살펴봅니다. 


#그때는 그랬는데, 지금은 이렇구나 

#그때나 지금이나 

#그때부터 지금까지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지 기대 해 주세요! 





2015년 7월 20일, 당시 충남 서산 천장사 주지 허정 스님은 천주교 대전교구 유흥식 교구장에게 한 통의 편지를 보냈다. 편지는, 충남 서산시가 약 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한 해미읍성과 천주교 성지의 세계적 명소화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국천주교의 성지화 작업은 땅에 새겨진 타종교의 흔적에 천주교의 순교사로 '덮어쓰기'를 하고 있으며 천주교의 '나의 역사 만들기'가 결과적으로는 '남의 역사 지우기'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허정 스님은 이 같이 쓴 소리를 하며, "해미읍성은 천주교 박해의 현장이자 유교를 국교로하는 조선시대에 축조 되었음으로 유교의 흔적도 많을 것입니다. 불교와 천주교와 유교의 흔적이 중첩되는 해미읍성은 자연스럽게 다양한 종교가 만나게 되는 소통의 장소가 될 것입니다." 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모든 종교가 자신과 이웃의 행복을 위해 존재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지혜롭게 판단하시어 공존과 평화의 길을 가는 동반자가 돼주길 바랍니다”고 당부했다.  


그런데 사실 이런 일이 있기 15년 전,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쇄신과 화해>라는 담화를 통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우리 교회는 다종교 사회인 우리나라안에서 다른 종교가 지닌 정신 문화적 가치와 사회 윤리적 선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잘못도 고백합니다.


15년 전 #그때의 고백과 반성이 무색해 지는 #지금, 우리는 어쩌면 진정으로 거듭날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를 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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