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후 1시, 서울 효창원 안중근 의사 묘역에서 ‘안중근 의사 순국 108주년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함께 했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 함세웅 신부는 효창원에 있는 안중근 의사 묘는 현재 비어있는 허묘라면서, “안중근 의사 묘는 우리 남북 팔천만의 가슴”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민족지사의 자리로 되새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효창원을 국립묘지 내지 현충원으로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 주민들은 지역에 대한 애정으로 공원이 더 좋다면서 반대하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은 “우리나라와 북한의 지도자가 만나고 북한과 미국의 지도자가 만나 남북 통일에 대한 발전적인 대화가 이뤄진다면, 안 의사께서 꿈꾸셨던 동양 평화는 일찍 우리 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월정사 원로 원행스님은 “곧 있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시켜 하나 된 조국, 평화통일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동토에서 스러져간 선조들의 염원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중근 의사는 시대를 앞서간 평화주의자”였다면서, “1909년 하얼빈 역에서 쏜 것은 이토 히로부미가 아니라 반 평화세력, 정의롭지 못한 세력”이라고 설명했다.
안중근평화연구원 이사 안충석 신부는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와 안중근평화연구원은 오는 안중근 의사 순국 109주년 추모식을 황해도 해주 안중근 의사 생가에서 남북이 공동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109주년 추모식은 생가 복원과 안중근역사관, 안 의사께서 세우신 삼흥학교 교육관 복원 건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모식에 앞서,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쏘던 순간을 VR(가상현실)로 체험하고, 안중근 의사의 법정 투쟁 재현 등 108년 전 목숨을 바쳐 동양평화를 염원했던 안중근 의사라는 인물에 친숙해질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이 진행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