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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신앙을 가진다면? - ‘종교적 인간의 미래 고찰’ 학술회의 열려
  • 강재선
  • jseon@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18-11-16 11:01:07
  • 수정 2018-11-16 1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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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연세대학교에서 ‘인공지능이 신앙을 가진다면? - 종교적 인간의 미래 고찰’이란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렸다. ⓒ 강재선


‘인공지능이 신앙을 가진다면? - 종교적 인간의 미래 고찰’이라는 주제로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와 의과대학 미래의료인문사회과학회의 공동 학술대회가 열렸다.


지난 14일 연세대학교 원두우 신학관에서 열린 이번 학술회의는 김진형 원장(인공지능연구원(AIRI), KAIST 명예교수)과 김홉영 대표(한국과학생명포럼, 강남대 명예교수)의 기조발표로 시작했다. 김진형 원장은 ‘인공지능 기술의 본질’, 김홉영 대표는 ‘인공지능 그리고 인간과 신학의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인공지능 시대에서 ‘신앙’이란 무엇인가


김진형 원장은 알파고, 자율주행 차량, 인터넷 쇼핑플랫폼 아마존(Amazon)의 무인계산시스템(Just Workout)과 같은 기술을 소개하며 “인공지능은 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여기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렇게 성장한 인공지능 기술은 데이터의 양과 질뿐만 아니라 학습 알고리즘 자체의 편향성이라는 한계를 가지며, ‘만약’을 묻는 가정적 사고가 불가능하다며 인공지능 기술이 자율적이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결국 김진형 원장은 사용자인 인간에게 인공지능 기술의 향배가 달려있다며 “인간의 가치, 민주주의 가치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기술의 소개를 바탕으로 두 번째 발표에서는 이러한 기술을 누리는 인간이 신학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를 다뤘다. 


김홉영 대표는 인공지능과 같은 고도의 기술 발전에 따라 죽음조차 선택의 문제로 여기는 트랜스휴머니즘(Transhumanism)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기술 발전이 고도화되면 “죽음을 극복하기 위해 예수의 재림을 기다릴 필요가 없게 된다. (…) 과거에 죽음이 성직자와 신학자들의 일이었다면 지금은 공학자들이 그 권한을 인수받았다”는 유발 하라리(Yuval Harari)의 발언을 인용했다.


김홉영 대표는 무소부재하고 전지전능한 신”을 강조하는 기존신학이 인공지능과 같은 초지능(Superintelligence)를 가진 개체들에 의해 무너진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론을 강조한 기존신학과 행동을 강조한 해방신학을 결합한 도(道)의 신학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로고스(Logos)는 신(God)이 아니라 길(Hodos)”이라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이일학 교수는 결국 설령 인공지능이 자율성과 같은 내성을 지니게 된다고 하더라도 이들의 신앙과 같은 종교적 경험은 “인간의 규정을 학습해 전달하는 것에 불과”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이 이러한 신앙, 종교성을 전달하는 방식은 “인간의 언어”이기 때문에 “내성에 의한 설명”보다는 “인공지능의 행위를 통해 확인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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