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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소수자 '퀴어문화축제', 서울광장 개최
  • 이상호 편집위원
  • 등록 2015-06-29 09:40:38
  • 수정 2015-06-29 09: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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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겨레 이종근 기자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성 소수자들의 축제인 제16회 퀴어(Queer· 성 소수자) 문화축제 퍼레이드가 28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지난 9일 시작한 쿼어축제의 마지막인 이날 퍼레이드에는 역대 최대인 3만 여명(경찰 추산 7,000여 명)이 참가했다.


특히 이날 축제는 26일 미국 연방 대법원에서 '동성 결혼 합헌'이라는 역사적 결정을 내린 직후 열려 분위기가 더욱 뜨거웠다.


쿼어문화축제가 서울광장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랑하라, 저항하라, 퀴어레볼루션'이 슬로건인 이날 축제에는 리파트 주한 미국대사도 참석했다.


성 소수자들의 노래와 춤 등으로 진행된 1차 프로그램 이후 참가자들은 단체별로 준비한 여러 대의 트럭을 따라 행진을 시작했다.


성 소수자들이 함께 춤추며 걷는 거리 행진은 퀴어문화축제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트럭을 따라 이동하면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가 하면, 성 소수자를 상징하는 대형 무지개 깃발을 펄럭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서울광장을 출발, 2.6㎞를 행진했다. 이는 국내 퀴어문화축제 행진 역사상 최장거리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퀴어문화축제 강명진 조직위원장은 "서울광장에서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를 진행하기까지 어려운 상황이 많았지만, 성공적으로 퍼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퀴어문화축제가 시민 모두와 함께 즐기는 축제로 한 발짝 더 나아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반면, 보수 기독교 단체 소속 기독교인 9,400여 명(경찰 추산)은 서울광장 주변에서 기도회를 갖고, 찬송가을 부르며 북춤 발레 공연을 하는 등 맞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동성애를 죄악으로 규정하면서, 행사장을 내준 박원순 서울시장을 강력히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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