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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미사경본 개정판, 고백기도에 ‘자매들’ 포함해 - 이탈리아 가톨릭 미사 경문서 ‘형제들’을 ‘형제자매들’로
  • 끌로셰
  • edit@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20-10-14 20:26:55
  • 수정 2020-10-14 20: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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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지속적으로 교회 내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더욱 날카롭게” 교회 안에서 여성의 존재가 드러나게 해야 한다고 발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탈리아 가톨릭 미사경본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탈리아 바티칸 전문매체 < La Stampa >에 따르면 오는 2021년 4월 4일부터 의무적으로 적용되는 이탈리아 미사경본 개정판에서는 참회 예식의 고백 기도에서 “형제들”이라고만 표시되어 있던 부분이 “형제자매들”로 변경되었다.


먼저, ‘전능하신 하느님과 형제들에게 고백하오니’는 ‘전능하신 하느님과 형제자매들에게 고백하오니’(Confesso a Dio onnipotente e a voi, fratelli e sorelle)로 바뀌었다. 


‘그러므로 간절히 바라오니 평생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와 모든 천사와 성인과 형제들은’ 부분은 ‘평생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와 모든 천사와 성인과 형제자매들은’(E supplico la beata sempre Vergine Maria, gli angeli, i santi e voi, fratelli e sorelle)으로 바뀌었다.


성혈 축성 때에 낭송되는 문구인 ‘pro multis’와 관련하여 ‘모든 이들을 위하여’라고 할 것인가 ‘많은 이들을 위하여’라고 할 것인가의 문제에서 이탈리아 주교회의는 이전부터 채택해왔던 ‘모든 이들을 위하여’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한 논의는 2006년 시작되었고,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2017년에 ‘많은 이들을 위하여’라고 개정한 것과 달리 이탈리아 주교회의는 그 이전부터 ‘모든 이들을 위하여’를 적용해 왔다. 


그 외에도 이탈리아 미사경본에서 주님의 기도 마지막 부분이었던 ‘저희를 유혹으로 이끌지 마시고’(non indurci in tentazione) 부분은 ‘저희를 유혹에 내버려두지 마시고’(non abbandonarci alla tentazione)로 바뀌었다. 이는 한국천주교회가 채택하고 있는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와 유사한 번역이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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