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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가 간곡히 하는 말 17
  • 김유철
  • 등록 2021-06-29 12: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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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걱정이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자고일어나면 쏟아지는 걱정들을 외면하라는 말도 아닙니다.

걱정에 앞서 먼저 찾고 구해야 할 일을 잊지 말라는 말입니다.

그것이 믿음이기에 그렇습니다.



마태 6,25~34


걱정하지 말라


그러므로 여러분에게 말하거니와, 여러분의 목숨을 위해 무엇을 먹을까 [혹은 무엇을 마실까] 또 여러분의 몸을 위해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시오. 목숨은 양식보다 더 소중하고 몸은 옷보다 더 소중하지 않습니까?


하늘의 새들을 눈여겨보시오. 그것들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추수하지도 않을 뿐더러 곳간에 모아들이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그것들을 먹여 주십니다. 여러분은 그것들보다 더 귀하지 않습니까?


여러분 가운데 누가 걱정한다고 해서 제 수명을 단 한 시간인들 보탤 수 있습니까?


여러분은 왜 옷 걱정을 합니까? 들의 백합꽃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관찰해 보시오. 그것들은 수고하지도 않고 물레질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말하거니와, 그 온갖 영화를 누린 솔로몬도 그것들 가운데 하나만큼 차려 입지 못했습니다.오늘 있다가 내일이면 아궁이에 던져질 들풀도 하느님께서 이처럼 입히시거든 여러분이야 더욱더 잘 입히시지 않겠습니까? 믿음이 약한 사람들아!


그러므로 여러분은 무엇을 먹을까 혹은 무엇을 마실까 혹은 무엇을 입을까 하면서 걱정하지 마시오. 이런 것은 다 이방인들이 힘써 찾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이런 것이 다 여러분에게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다. 여러분은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으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이런 것들도 다 곁들여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시오. 사실 내일은 그 나름대로 걱정하게 될 것입니다. 하루하루 그 날의 괴로움으로 족합니다."



[필진정보]
김유철(스테파노) : 시인.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집행위원장. <삶예술연구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민예총, 민언련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집 <천개의 바람> <그대였나요>, 포토포엠에세이 <그림자숨소리>, 연구서 <깨물지 못한 혀> <한 권으로 엮은 예수의 말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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