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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 8
  • 김유철
  • 등록 2022-09-13 0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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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그대가 부족하다는 말이 아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고

쉬는 일조차 마음 먹은대로 안된다는 것을

몰라서 하는 말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걸음 가까이 오라

나를 구세주라 부르지 말고

그저 한 걸음 가까이 오라



가나안 부인의 딸을 낫게 하시다 (마태 15,21~28)


예수께서는 거기서 떠나 띠로와 시돈 지방으로 물러가셨다. 마침 그 지역에서 어떤 가나안 부인이 나와서 외쳐 말하기를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 다윗의 아드님, 제 딸이 모질게 귀신들려 있습니다" 하였다. 예수께서 부인에게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시자 제자들이 다가와서 "부인을 돌려보내십시오. 저희 뒤에서 (따라오며) 외치고 있습니다" 하고 청하였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나는 오직 이스라엘 가문의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습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부인이 와서 예수께 절하고 "주님, 저를 도와 주십시오" 하고 말씀드렸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하셨다. 그러자 부인은 "그렇습니다, 주님. 그러나 사실 강아지들도 그 주인들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여쭈었다. 그 때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부인에게 "아, 부인, 당신의 믿음이 장합니다. 소원대로 당신에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 시간부터 부인의 딸이 나았다.


[필진정보]
김유철(스테파노) : 한국작가회의 시인. <삶예술연구소> 대표로서 ‘사람과 자연’, ‘삶과 예술’을 나누고 있다.시집 『산이 바다에 떠 있듯이』,『천개의 바람』, 『그대였나요』, 포토포엠에세이 『그림자숨소리』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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