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은 자타가 공인하는 지구촌 최고 권력자다. 그 선거가 11월 4일로 다가왔다. 일본 정부의 만행과 친일매국정권의 참상을 몸소 겪고 있는 우리에게는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린다. 이런 때에 우리가 놓치지 않고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핵폐수투기STOP을 요구하는 일이다.
일본 정부(도쿄전력)가 오늘로 8차례에 걸쳐 6만2천600톤을 바다에 버렸다. 필자는 며칠 전 언론매체에 다음과 같은 기사를 썼다.
후쿠시마 핵폐수투기 보도에 대한 팩트체크
여기에 작은 목차 소개하면,
[ALPS처리수가 위험한 이유]
[삼중수소 외의 핵종의 위험성]
[삼중수소의 위험성]
[신뢰할 수 없는 도쿄전력 데이터]
[오염된 생선의 실태]
[해양투기하지 않고도 대안이 있다]
[일본의 여론도 투기를 반대한다]
[일본정부의 자기모순]
[일본정부가 강행하는 이유]
[미국연방정부의 월권]
일독을 권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대목인 5. [오염된 생선의 실태]를 소개하면,
"희석해서 버린다고는 해도, 버리는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 게다가 IAEA조차 정상적인 작업에서 발생하는 희석 외에 의도적으로 물질을 희석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희석하는 것은 일본정부의 쇼나 다름없다. 바다는 하나다. 식물성플랑크톤이 방사능에 오염된 후 먹이사슬에 의해 점차 큰 생선으로 방사능이 축적되고 결국에는 사람의 몸 안에 들어온다. 체내 피폭은 대기중 피폭보다 인체에 큰 위협이 된다. 어릴수록 더 치명적이다.
삼중수소만 따져도, 영국 셀라필드핵연료재처리공장이 있는 브리스톨해협에서, 바닷물이 자연상태에서 5~50Bq/L인 데 비해 넙치 4000~5만 Bq/㎏, 홍합 2000~4만 Bq/㎏의 농축이 인정되었다. 이들 어종 농축률 평균치의 각 3000배와 2300배였다. 작년 5월 후쿠시마원전 항구 내에서 잡힌 우럭에서 기준치의 180배에 달하는 1만8000Bq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이는 자연 상태의 삼중수소수(HTO)와 내부피폭된 유기결합형 삼중수소(OBT)의 피해 차이를 보여준다.
이 데이터를 놓고 유추해보면 먹이사슬에 의해, 상위어종의 방사능은 가히 기하급수적으로 누적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우리는 바닷물을 직접 마시는 게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오염된 생선을 먹는다. 핵폐수로 오염된 바닷물은 농도가 아무리 낮은들 결국에는 위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요는 이런 위험한 핵폐수를 바다에 버리지 않고도 처리할 방안이 있다는 것이다. 6. [해양투기하지 않고도 대안이 있다] 을 보면, "삼중수소의 반감기는 12.3년. 100년이 지나면 독성이 1000분의 1로 완전히 사라진다. 기존 1000t 탱크 증설이나 10만t 대형탱크 신설을 통해 20년 더 보관하면 삼중수소의 80%가 사라진다는 미국 우즈홀해양연구소 켄 부셀러 박사의 제안도 있다. 땅은 얼마든지 있다. 핵폐수를 시멘트와 섞어 몰타르화해 건설현장에 활용하는 방법도 전문가들이 권고하고 있다."
문제는 UN과 미국이다. UN은 국제원자력 하청기구나 다름없는 IAEA에 맡겨두고 먼산보듯 하고 있고, 미국연방정부는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10번의 [미국연방정부의 월권] 의 대목을 살펴보면,
"작년 여름 미국의 매사추세츠주와 뉴욕주는 훨씬 적은 수준의 핵폐수조차 극력 저지하였다. 주정부들의 판단이 옳은 것이다. 이에 비해 미국연방정부는 IAEA를 앞세워 일본정부의 핵폐수투기를 용인하고 있다. (IAEA담당자가 일본정부로부터 100만유로의 뇌물을 받았다는 증거가 있다) 이는 미국이 일본을 핵기지국가로 삼으려는 의도가 드러난 것이라고 식자들은 진단한다. 미중대립국면에서 종래의 핵우산정책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이다.
일본이 언제라도 핵무장이 가능한 상태로 바뀌는 것은, 오랜 기간 동안 지켜온 핵우산정책을 미국이 변경하는 셈이다. 미국민과 미국의회의 합의를 거쳐야 하는 심각하고도 중대한 주제이다. 이에 대한 공론적인 논의가 없이 일방통행식 의사결정이 전개되는 것은 미국연방정부의 월권이다. 지구촌 모두로부터 규탄받아 마땅하다."
우리는 이 대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좋든 싫든 미국은 지금 지구촌의 리더다. 미국이 잘못된 길을 가면, 지구촌 전체가 괴로울 수밖에 없다.
원래 버리면 안 되는 독극물이다. 그런 나쁜 행위를 저질러놓고도 잘못한 게 무어냐고 반문하는 것은 조폭이나 다름없다. 그런 행태는 용인되면 안된다. 핵폐수 투기는 반드시 저지되어야 한다.
저지하는 길은 다른 수가 없다. 민중이 맞서야 한다. 국가권력과 자본권력이 휘두르는 횡포에 맞서 민중이 촛불을 들고 뜻과 힘을 모으는 수밖에 없다. 한일양국의 시민들 뿐 아니라 세계시민들이 함께 해야 할 일이다.
오는 10월초순 미국의 주요도시에 힘을 함께 모으는 기획이 나왔다. 한국과 일본의 시민들이 함께 나서면 가능하다. 일본시민들은 뉴욕에서 핵오염수투기금지 법안을 만드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높이 평가할 일이다. 그리하여 이번에는 한일시민들이 합동으로 하는 그림도 가능할 것 같다.
10월3일(개천절)은 LA에서, 10월7일(월요일)은 워싱턴DC에 모여 백악관과 미국의회를 향해 포효를 지르자.
구체적인 일정과 행진코스 등은 9월중 확정될 것이고, 강호제현께 소식을 공유할 것이다. 미국에 있는 많은 동포들 그리고 세계시민들에게 널리 공유하여 반드시 민중의 뜻을 모아 핵폐수 투기를 저지시키자.
국토미래연구소장
이 글은 <한겨레:온>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