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종교단체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대표회장 자승 스님) 대표단이 9~10일 금강산에서 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조종협)와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금강산 종교인 모임’을 한다.
대표단은 대표회장인 자승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이은형 천주교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박남수 천도교 교령, 어윤경 성균관 관장,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 148명이다.
대표단은 “몹시 어렵게 성사된 이번 남북종교인 모임에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며 “민족 화해와 평화의 상징인 금강산에서 갖는 종교인 모임이 잘 진행되어 화해와 평화, 더 나아가 통일의 씨앗이 이곳에서 자라나 우리 민족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관심과 기도로 성원해 달라”고 밝혔다.
이번 7대 종단 관계자들이 동해선 육로를 통해 금강산을 방문하게 되면서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통일부 발간 ‘월간남북교류동향’은 지난달부터 개성 만월대 출토 유물 전시회,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회의 등 남북 공동 행사가 잇달아 개최되면서 방북 인원이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 교류·협력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방북 인원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남측 민간단체의 지원을 꺼리던 북한은 지난 9월부터 남측 민간단체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대북 인도적 지원을 받기 시작했다.
7대 종단 관계자들의 방북은 지난 2011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종교인 공동모임 및 기도회’ 이후 4년여 만이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민족의 화해와 단결,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종교인 모임 출발 성명서
한국의 7대 종단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단은 2015년 11월 9일부터 10일까지 조선종교인협의회와 함께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종교인 모임을 위해 금강산을 방문합니다.
민족의 영산 금강산은 예로부터 우리 민족에게는 신성한 곳이었으며, 금세기에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상징하는 곳이었습니다.
지난 2011년 평양에서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양측의 의지를 확인한 이래 아주 어렵게 성사된 이번 남북종교인 모임에 거는 기대가 아주 큽니다.
민족 화해와 평화의 상징인 금강산에서 갖는 종교인 모임이 잘 진행되어 화해와 평화, 더 나아가 통일의 씨앗이 이곳에서 자라나 우리 민족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관심과 기도로 성원하여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여기서 다시 시작되는 평화의 노래가 국민 모두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나아가 온 세상의 평화가 되기를 두 손과 마음을 모아 기도합니다.
2015년 11월 9일 아침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자승 외 금강산남북종교인모임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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