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가 참여하는 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는 11일 오후 7시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2회 행복한 제주 평화음악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에 따르면 ‘종교 간의 화합, 제주 미래를 밝힌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음악회는 종교 간 화합과 제주도민들의 일치를 통해 평화를 기원하는 연대의 뜻을 확인하고 음악을 통해 제주도 평화의 날을 앞당기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 정성만 대표회장(원불교 제주 교구장)은 “종교인들이 상극의 마음을 거두고 서로를 이해하며 소통하는 상생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다름을 이해하고 수용하며 서로 소통하는 노력을 계속 할 때, 우리 사회는 한층 풍요로워지고 화합과 번영의 길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음악회는 각 종단 어린이 합창단의 합동 무대로 시작됐다. 천주교 쁘로빠체소년소녀합창단과 불교 우담바라 어린이합창단, 원불교 하늘사람들 어린이합창단은 ‘평화의 종’을 합창하며 상생과 화합을 추구하는 음악회의 목적을 표현했다. 객석에서는 어린이들의 발랄한 모습에 박수가 쏟아졌다.
음악회에서는 ‘아름다운 세상’, ‘아베마리아’, ‘바람의 빛깔’, ‘나에게 오라’ 등의 곡이 이어졌다. 음악회 마지막은 공연에 참여한 모든 출연팀이 함께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나라’와 ‘사랑으로’를 함께 불렀다.
제주지역 종교인들은 종교 간의 소통과 화합, 그리고 지역민들과의 나눔을 실천하고자 지난해 12월 7일 행복한 제주 평화음악회를 개최했다. 종교인들은 음악을 통해 종교 간의 벽을 허물고 이해와 소통의 장이 마련되길 바라며, 특히 폭력으로 상처 입은 역사를 지닌 제주도민들과 평화의 꿈을 나누고 이를 위한 연대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음악제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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