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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맞아 한반도 평화기원 종교행사 분열·다툼 극복하고자 종교계 목소리 높여 최진 2016-08-16 1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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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1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종교행사가 15일 광복절을 전후해 열렸다. 


‘성모승천대축일’과 ‘광복절’이 겹치는 천주교는 광복을 성모 마리아의 선물로 여기며, 민족 해방에 대한 감사의 미사를 전국 성당에서 봉헌했다. 각 교구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봉헌하며 강론과 태극기 게양 등을 통해 광복절의 의미를 함께 기억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장 이기헌 주교는 교구 주보에서 인류의 해방자인 성모 마리아에게 다툼과 분노, 미움으로 얼룩진 인류의 마음을 깨끗이 해달라고 기도했다. 특히 사드배치와 북한 핵실험 등으로 군비 경쟁이 가속화되는 동북아의 상황을 우려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 평화를 함께 기도했다. 


이 주교는 “최근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국과 북한, 미국, 중국, 일본의 갈등은 심각하고 위험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민족 해방을 통해 한반도의 아픔과 시련을 함께 하신 성모 마리아께서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세계 평화의 위협이 될 수 있는 동북아시아 지역을 굽어보시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종단협)는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광복 71주년 8·15 한반도 평화기원법회’를 봉행했다. 통일기원 타종으로 시작한 이 날 법회는 조계종, 천태종, 진각종 등 불교계 범종단 차원에서 진행됐으며, 남북관계 긴장 완화와 민족의 화해를 염원했다. 


▲ 15일 조계종 대웅전에서 광복 71주년 8·15 한반도 평화기원법회를 봉행했다. (사진출처=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종단협은 남북의 군사적 긴장 관계 완화와 민족의 화해,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골자로 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 위한 남북관계 개선 제언문’을 발표하며, 정부가 남북 간 고위급 대화와 민간 교류를 복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개신교 교단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는 14일 서울 마포구 공덕교회에서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2016년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 기도 주일 연합예배’를 올렸다. NCCK는 세상에 평화를 전달해야 할 교회가 그 사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고 반성하며, 평화의 사도인 교회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했다.


이날 예배에서 청년 신자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일치를 염원하는 나무 십자가와 남북 개신교회의 성경, 민통선 지역의 물과 흙을 들고 입장하며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의 줄로 하나가 되기를’이란 주제로 예배를 바치며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함께 작성한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문’을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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