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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강론 5월 19일 "그 고별을 위한 '아디오!'" 국방그라시아 수녀 2015-05-23 12: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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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고별을 위한 '아디오!'"


우리 삶에는 수많은 작별들이 있습니다. 오늘 낼 사이에 돌아올 것을 아는 작은 작별들이 있고 이 여행이 어떻게 끝날지 모르는 큰 작별들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유익합니다. 삶은 작별들로 가득하니까요. [...]


그러니까 우리 삶에는 작은 작별들도 있지만 큰 작별들도 있는 것입니다. 저는 전쟁터로 떠나는 아들에게 인사하고 마지막 포옹을 하는 엄마의 작별을 생각합니다. ... 또 주님께서 우리를 피안으로 부르실 때 우리 모두가 해야 하는 마지막 고별도 있습니다. ...


[...] 저는 큰 고별을, 저의 큰 고별을 생각합니다. 제가 “나중에 봐요”, “좀 있다 봐요”, “또 봐요”라고 말해야 하는 때가 아니라 “안녕”이라고 말해야 할 때를 생각해요.


[...] 아버지께 맡기기, 하느님께 맡기기, 이것이 “안녕”이라는 말의 기원입니다. [“안녕”으로 번역한 이태리어 단어는 “아디오”(addio)로서 직역하면 “하느님께!”라는 의미로 긴 이별에 쓰는 말]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의 고별이건 마지막 고별이건 간에 큰 고별에서만 “아디오”라고 말하지요.


[...] “내 눈을 감겨줄 사람은 누구일까? 무엇을 남겨 두고 떠날까?” ... 나는 무엇을 했는가? 그 순간의 나를 상상하는 것은 나에게 유익할 것입니다. ... 그 때가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그 순간이 올 것입니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하느님께 맡길 준비가 되어 있는가?


나 자신을 하느님께 맡길 준비가 되어 있는가? 아들이 아버지께 맡기는 그 위탁의 말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 어느 날엔가는 나도 “안녕(아디오)”이라는 그 말을 해야 하리라는 것을 생각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 제 영혼을 맡기나이다. 하느님께 제 역사를 맡기나이다. 하느님께 제 가족들을 맡기나이다.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나이다.” 하고 말입니다. ...



[덧붙이는 글]
국방그라시아 수녀 : 성심의딸 수녀회 수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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