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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전쟁은 전쟁을, 폭력은 폭력을 낳아” 주 이스라엘 미국 대사관 이전 사태에 유감 표명 끌로셰 2018-05-17 18: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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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HOLY SEE PRESS OFFICE >의 5월 16일자 보도자료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문보기) - 편집자주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스라엘 군이 주 이스라엘 미국 대사관 이전을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공격을 가해 사망자들이 발생한 사건에 애도와 유감을 표하면서 폭력을 중단할 것을 호소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6일 바티칸 베드로 광장에서 순례객들을 만나면서, “성지(Holy Land)와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긴장 상태가 심각해지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평화, 대화, 협상의 길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 폭력의 반복을 보면서 매우 큰 우려와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사상자들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폭력의 사용은 절대로 평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재천명한다. 전쟁은 전쟁을 낳고,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해당 분쟁의 당사자인 미국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가 “대화, 정의 그리고 평화가 우선시 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은 이스라엘 현지 시간으로 14일 텔아비브에 위치하고 있던 주 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 남부의 아르노나 지역으로 이전했다. 이러한 이전 결정은 2017년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한다는 문서에 서명함에 따라 이루어졌다. 


1947년 공포된 유엔 결의안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평화 유지를 위해 예루살렘은 국제법상 어느 국가의 수도에도 속하지 않은 상태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서명 이후 논란이 커지자, 유엔에서는 수도 인정과 대사관 이전을 반려하는 ‘예루살렘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예루살렘 수도 인정과 미 대사관 이전에 항의하기 위해 가자 지구와 이스라엘 영토 접경 지역으로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집결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정부군은 접경 지역에 모여든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발포를 감행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에 따르면, 이로 인해 최소 6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사망하고 2,700명 이상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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