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름다움에 달하지 않고서는 교육을 했다고 볼 수 없다. 한마디로, 교육을 통해 시인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그러한 교육은 효율적인 교육이 아니다.
지난 7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 사회과학학술원이 주최한 ‘교육: 세계 협정’ 세미나에서 “교육을 통해 인간은 자신의 최고 잠재력에 도달하게 되고, 의식 있고, 자유로우며 책임있는 존재로 거듭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UN과 같은 국제기구가 결의한 교육 분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도 불구하고 “교육은 여전히 불평등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초 교육의 확대로 여성과 남성 사이의 교육 격차가 줄어들고, 어린이들의 교육이 보편화되었으나 교육의 내용과 전달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황은 “모든 세대가 자신의 지식과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방식을 다시 고민해보아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교육을 통해 인간이 자신의 최고 잠재력에 도달하게 되고, 그렇게 의식 있고 자유로우며 책임 있는 존재로 거듭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을 생각한다는 것은 미래 세대와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은, 단순히 개념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교황은 이 같이 말하며 “책임 있는 모든 이들, 즉 가족, 학교 그리고 사회, 문화, 종교 기관이 교육에 연대하여 참여하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머리, 가슴, 손을 통한 학습, 즉 지능 교육, 사회-감정 교육, 개인-사회의 가치와 미덕의 전달, 정의와 연대하는 참여적 시민성의 교육을 권장함으로써 가정, 학교, 기관이 다음 세대에 필요한 핵심 수단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늘날 교육에 임해야 할 사회와 가정 등 여러 기관들이 중대한 교육 업무를 다른 이들에게 이관하고 여러 기초 기관들과 국가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면서 교육 협정이 깨져버렸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새로운 교육 협정을 만들기 위해 개인과 기관이 교육을 위한 노력을 다시 다짐하고 한데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를 위해서 자기 정체성만을 강조하는 폐쇄적인 시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을 위해서는 “서로를 연결하는 다리”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좁은 우물을 바라보게 만드는 ‘편협함’을 넘어서서 모든 전통을 존중하며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세대는 다른 전통과 문화를 통해 자기 전통과 문화를 명확히 이해하고 이를 통해 다양성과 문화적 변화를 받아들임으로써 자기 이해를 넓혀가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육에서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 중 하나는 교육 계획에 가정과 공동체를 더 많이 참여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교황은 “아직도 낮은 보수를 받고 살아가는 교육자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교육현장의 이 같이 어려운 과제 앞에서 이들이 용감하게,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진리, 선, 창의성과 같은 교육이 전달하는 가치들을 언급하면서도 “마음이 아름다움에 달하지 않고서는 교육을 했다고 볼 수 없다”며 “한마디로 교육을 통해 시인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그러한 교육은 효율적인 교육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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