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확진자가 1694명으로 전날에 비해 600여명 가까이 급증했다.
< AP >에 따르면 1일 기준으로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88,000명이며 대부분의 확진자들은 중국에서 발생했다. 사망자 역시 약 3,000명으로 2,870명이 중국에서 사망했다.
지난 1일 3,736명의 확진자(2일 기준 확진자 4,212명)를 기록한 한국의 뒤를 이어 이탈리아는 확진자 수가 천여 명대 중반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34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완치자 수는 83명, 입원 639명, 집중치료 140명, 자가격리가 798명이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탈리아 북부에 해당하는 롬바르디아, 에밀리아로마냐, 베네토에서 환자가 주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29일 확진자 수가 수백 명 이상 급증하자 위 세 개 주에서는 2주 간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를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롬바르디아주와 베네토주 가톨릭교회에서는 대부분 미사 참여 자제를 요청하고 TV 미사를 권고했다.
< The Guardian >지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를 방문한 이들이 자국으로 돌아가 확진판정을 받은 나라가 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스페인, 덴마크, 독일,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이스라엘, 나이지리아에서 온 관광객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확진자가 30명 늘어난 프랑스는 2일 루브르 박물관을 일시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로마에 거주 중이던 프랑스 파리 대교구 소속 사제 한 명이 파리로 돌아온 이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가운데, 파리 대교구 미셸 오프티(Michel Aupetit) 대주교는 ▲손영성체 일시 의무화 및 입영성체 중단 ▲성혈 영성체 중단 ▲양형 영성체 중단 ▲평화의 인사 때 악수 자제 ▲성수대 비우기를 교구 전체에 요청했다.
한편,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벼운 몸살’을 이유로 공식 일정으로 미루고 외출을 자제한 채 성녀 마르타의 집에서 미사를 봉헌해왔다. 이를 두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했고 교황청 공보실 마테오 브루니(Matteo Bruni) 대변인은 “가벼운 몸살을 제외하고는 어떤 증상이나 징후가 없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후 지난 1일, 신자들 앞에 직접 나선 교황은 삼종기도 연설에서 “불행히도 감기로 인해 사순피정을 참여할 수 없게 되었다”며 그간 일정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가 가벼운 몸살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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