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여 5월 5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히면서, 운영 중단을 권고했던 종교시설에 대해 ‘운영 자제’ 권고로 하향 조정했다. 만약 운영할 경우 방역 지침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이같은 발표에 천주교 각 교구는 각각 미사 재개 일정을 발표했다. 제주교구는 지난 4일, 원주교구는 20일부터 미사를 재개했으며, 서울·수원·대전·의정부교구는 23일부터 미사를 재개한다. 약 두 달 만이다.
수원교구는 23일부터 점진적으로 미사를 재개한다고 발표하면서, 준비가 미비하다고 판단되는 본당은 준비 과정을 거쳐 늦어도 5월 1일부터는 미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대전교구는 미사를 재개하기 전 본당 전체에 소독을 철저히 하도록 권고했고 견진성사와 사목방문은 6월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판공성사와 고해성사는 밀폐되지 않은 공간에서 주례자와 교우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6월 14일)까지 하도록 했다.
의정부교구는 “신앙에서 중요한 것은 마음이며 사랑”이라면서 우리 주변에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분들과 마음의 거리를 두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를 비롯해 국제관계에서도 사랑과 마음의 따뜻한 연대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우리에게 준 교훈”이며 “기후나 생태 문제 등도 연대 안에서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구에서 고난을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로 진행하고 있는 FOJ(Fighting, Overcome, Join) 캠페인에 동참해줄 것을 청했다.
전주교구는 28일부터 미사를 재개한다고 밝히면서 어린이 미사, 학생 미사는 등교가 시작되는 날부터 재개하며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교리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사는 재개하지만 각종 행사, 모임은 별도의 지침이 있을 때까지 중단하며 면역력이 약한 신자, 청소년, 심리적 부담감이 큰 신자들은 주일미사 참례의무가 관면된다.
각 본당에서는 미사 참석자 명단을 작성하고 손 소독제를 이용하며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지난 3월 26일 천주교는 미사가 재개될 경우를 대비해 ‘코로나19 집단 감염 예방을 위해 본당에서 지켜야 할 수칙’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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