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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성소수자 부모들에 “비난하지 말고 자녀와 함께 하라” “기도란 추상적인 행위가 아니다”… 기도로 용기 얻으라 격려 2022-02-03
끌로셰 edit@catholicpress.kr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6일 일반 알현 교리문답 시간에 “자기 아이가 다른 성적 지향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부모가 이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자녀와 함께하고 (자녀를) 비난하려는 태도 속에 숨지 말라”고 조언했다.

 

최근 교황은 북미 성소수자 단체를 격려한데 이어, 교리문답과 같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을 향해 발언하는 자리에서 성소수자를 비난하지 말라는 입장을 밝혔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이날 교황은 ‘꿈꾸는’ 사람 성 요셉이라는 주제로 성 요셉에 관한 아홉 번째 교리문답을 이어갔다.

 

과거에 꿈이란 “하느님이 모습을 드러냈던 수단으로 여겨졌다”며 “꿈이란 각자의 영적 생활을, 즉 각자가 가꾸고 돌보아야 할 자기 안의 공간을, 하느님이 나타나시어 종종 우리에게 말을 거는 공간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꿈속에서는 하느님의 목소리뿐 아니라 “우리 두려움의 목소리, 과거의 목소리, 희망의 목소리, 우리를 속이고 혼란케 하려는 악의 목소리도 있다”며 “여러 목소리 가운데 하느님의 목소리를 찾아내는데 이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 요셉이 꾸었던 네 가지 꿈을 들어 어떻게 하느님을 꿈 가운데서 찾아볼 수 있는지 이야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요셉이 하느님의 목소리를 따라 아기 예수의 잉태를 알고, 마리아와 아기 예수와 함께 헤로데를 피하여 피난을 갔다가 자기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절대로 겁먹지 않게 하신 것이 아니라, 그분의 도움으로 두려움이 우리가 내리는 결정들의 기준이 되지 않도록 해주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요셉은 두려움을 느꼈으나 하느님께서는 그 두려움을 통해 요셉을 인도하셨다”며 “기도의 힘은 어둠과 같은 상황에도 빛을 비춰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삶의 무게에 짓눌려 더 이상 희망할 수도 기도할 수도 없는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한다”며 “성 요셉께서 이들이 하느님과 대화하는데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하느님과의 대화에서 빛과 힘, 평화와 도움을 찾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특히 교황은 “아이들에 관한 문제를 겪고 있는 부모들을 생각한다”며 그 가운데서도 “자기 자녀가 다른 성적 지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부모”를 언급했다.

 

교황은 온갖 문제를 겪고 있는 아이들을 언급하면서 성소수자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자녀와 함께하도록 하고, 비난하는 태도 뒤에 숨지 말라”고 주문했다.

 

특히 “자녀들을 어떻게 도와줄지를 생각하라”며 “부모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물론, 아주 많이 고통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주님을 생각하고, 요셉이 문제를 해결했던 방법을 떠올려 요셉에게 도움을 청하라. 절대로 자녀를 비난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사목하던 시절 감옥에 수감된 자녀를 만나기 위해 감옥을 찾은 한 어머니를 보았던 경험을 회고하며 “모든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용기를 주시기를 주님께 청하도록 하자”고 격려했다.

 

교황은 이러한 용기를 얻기 위해서는 기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기도란 절대로 추상적인 행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기도란 자애와 뗄 수 없는 관계이며 앞서 언급했던 경우처럼 기도와 자녀에 대한 사랑을 일치시킬 때, 또는 기도와 우리 이웃에 대한 사랑을 일치시킬 때에만 우리는 주님의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⑴ 일반 알현 교리문답 시간 : 일반알현은 매주 수요일 성 베드로 광장이나 바오로6세 홀에서 열리며, 이 시간에 교리교육이 진행된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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