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복벽 탈장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18일까지 모든 알현 일정을 취소하고 휴식에 돌입한다.
수술 하루 뒤인 8일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혈액순환 및 호흡 수치가 모두 정상이라고 공개하며 “수술 후 경과는 정상적이며 교황께서 하루를 잘 쉬셨다”는 입장문을 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7일 일반 알현 이후 제멜리 병원으로 이동하여 수술을 위한 검사를 진행하고 같은 날 오후 전신마취 하에 3시간 동안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의 핵심은 복벽 탈장 해소를 위한 복벽 인공막 삽입술이다.
수술에 앞서 교황청은 이번 수술이 교황 의료팀과의 논의를 통해 결정된 것이라며 “복부 탈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폐색에 가까운 증상이 악화되고 지속적으로 통증을 유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술 종료 후 집도의 세르지오 알피에리(Sergio Alfieri) 교수는 교황청이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교황께서는 건강하시다. 수술과 전신마취는 문제없이 이뤄졌다”며 “깨고 나신 이후에는 ‘세 번째 수술은 언제냐’며 나와 농담을 주고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알피에리 교수 역시 이번 수술이 긴급하게 이뤄진 것은 아니며 지난 몇 달간 교황이 호소한 통증으로 인해 교황 의료진과의 논의를 통해 교황이 직접 수술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술 직후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여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3월 호흡기 문제로 병원을 들렀을 때 교황에게 세례를 받은 아동이 보내온 편지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교황이 아동의 어머니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교황이 호소해온 통증은 2021년 제멜리 병원에서 받았던 결장 협착증 수술로 인한 상처들이 악화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수술 후 회복을 위해서는 최소 5일에서 7일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로 인해 오는 18일까지 일반 알현을 포함한 모든 공개 일정이 취소되었다.
교황이 2년 사이에 두 차례 수술을 받고, 지난 3월에는 호흡기 문제로 병원을 찾으면서, 교황의 건강 상태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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