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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하느님 아들은 노숙자로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 이상호 편집위원
  • 등록 2015-09-25 15:50:56
  • 수정 2015-09-25 17: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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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24일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을 마치고 점심때 인근 성 패트릭 성당을 찾아 노숙자들을 위한 기도와 점심 봉사를 하면서 그들을 위로했다.

 

교황은 성당에 모인 노숙자와 저소득자 등 400여 명에게 노숙자들은 요셉 성인을 연상시킵니다요셉 성인은 마리아가 출산하려 할 때 자신이 노숙자임을 알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경은 분명 요셉과 마리아를 위한 여관방이 없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라고 한 후 그래서 하느님의 아들은 노숙자로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요셉 성인처럼 당신들 노숙자들은 매일 스스로에게 물을 지도 모릅니다. 왜 우리는 집이 없을까? 살 곳이 없을까? 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이는 우리가 자주하는 왜 우리 형제 자매에게는 살 곳이 없을까?’ 라는 질문입니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우리는 주택부족에 대해 어떤 사회적이나 도덕적 정당성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이 고통 속에 있는 우리를 결코 버리시지는 않을 것을 알고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하느님은 우리 문을 두드리시며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고, 동정하고, 봉사하라고 말씀하십니다라며 믿음이 불의와 고통스런 상황에 대처하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기도를 통해 우리가 서로를 형제 자매로 볼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라는 기도를 끝으로 연설을 마무리 했다.

 

교황은 이후 바로 옆에 차려진 노숙자 점심 장소를 찾았다.

 

이날 매주 수요일 노숙자 300여 명에게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는 성 마리아 식사 푸드 프로그램이 교황 방문을 맞아 특별히 마련한 점심은 뼈 없는 치킨과 마카로니, 찐 콩 등이었다.

 

교황은 노숙자들에게 스페인어로 '부엔 아페티토'(식사 잘 하세요)라고 말한 뒤 환호하는 노숙자들 속으로 들어갔다. 교황은 이들과 환하게 웃는 얼굴로 악수하거나 포옹을 하는 등 노숙자들을 일반 시민과 똑같이 대했다.

 

이날 교황이 노숙자들을 만난 성 페트릭 성당은 1794년에 건립된 워싱턴에서 가장 오랜 성당이다. 당시 백악관과 의회 건물 건축 현장에서 일하고 있던 아일랜드 노동자들을 사목적으로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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