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간 인천교구 주보 한 면을 꾸준히 지키던 ‘바울로만평’을 이제 책으로 만날 수 있다. 1993년 4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연재된 총 1140여 편의 만평 중 200편을 추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버리지 않는 까닭」이란 제목으로 한데 엮었다.
당시의 만평을 보면 교회가 무엇을 고민했는지, 우리 사회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알 수 있다.
바울로만평을 그린 박홍렬 작가의 말처럼, 이 만평을 통해 당시의 교회와 사회를 다시금 살펴볼 수 있다.
평화신문, 경향잡지 등에 만화를 연재했던 박홍렬 작가는 4대강 건설 반대 만화 ‘강은 흘러야 합니다’를 그려 전국에 배포하기도 했다.
박 작가는 앞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표한 회칙과 서한 등을 만화로 그릴 생각이라면서, “만화로 회칙이나 사회교리 등을 표현하면 쉽고 재미있게 익히는 가운데 신앙의 참된 의미도 알아가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바울로만평 출판기념회 및 전시회는 오는 28일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열리며, 전시회는 다음달 2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