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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858기 기체로 추정되는 잔해 발견돼 - KAL858기 사고 31주기 진상규명과 추모제 - 29일 오후 9시 30분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방영
  • 문미정
  • moon@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18-11-29 18:44:07
  • 수정 2018-11-30 10: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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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전 11시, 서울 연희동 전두환 씨 집 앞에서 KAL858기 사고 31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 문미정


29일 오전 11시 서울 연희동 전두환 씨 집 앞에서 KAL858기 사고 31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KAL858기 가족회와 사건 진상규명 대책본부는 정부에 KAL858기 사고 재수색과 재조사를 촉구하면서, 이날 처음으로 미얀마 사고 해역에서 발견된 기체 잔해를 공개했다. 


31년 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115명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으로 추모제가 시작됐다. 


어부가 건질 수 있는 기체를 대한민국은 왜 우리 가족들에게 안 찾아줬나.


김호순 KAL858기 가족회 회장은 사고 당시 교통부(현 국토교통부)는 계속 수색하고 있다는 거짓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후 어부에 의해 기체가 나왔는데 “어부가 건질 수 있는 기체를 대한민국은 왜 우리 가족들에게 안 찾아줬나”라고 지적했다.


김호순 회장은 “가족들은 31년 간 한 서린 세상을 살고 있다”면서, “재수색과 재수사를 간절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115명의 희생자들을 위해 헌화 하는 KAL858기 가족들 ⓒ 문미정


임옥순 가족회 부회장은 당시 이라크로 출장을 갔다가 돌아오는 남편을 만나기 위해 김포공항에 마중을 나갔던 그날을 회상했다. 


KAL858기가 실종됐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고, 언론에 집중했지만 기체가 어디 추락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면서, 이 상황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행기가 실종되면 우선 실종된 비행기를 찾고 이후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만약 테러라면 테러범이 누구인지 수사가 시작돼야 하는데 이 사건은 거꾸로 갔다고 지적했다. 


처음부터 기체는 찾을 생각도 안 하고 비행기가 실종되자마자 정부와 모든 언론매체는 북한 소행의 테러라는 추측 보도를 시작하면서 테러범 밝히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후에도 KAL858기 가족들을 대통령 선거에 이용하려 하고, 김현희가 특별사면 되는 가 하면 가족 동의 없이 사망 신고 하는 일 등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임 부회장은 “이 사건은 잊혀진 사건이 아니고 정권에 의해, 언론에 의해, 국민에 의해 철저하게 외면당한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명진 스님은 KAL858기 가족들과 연대하기 위해 추모제에 참석했다. 이유도 모른 채 죽어간 115명의 영혼들이 마음 편히 쉬게 하는 길은 그날의 진실을 한 점 의혹 없이 밝혀내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나서서 진실을 명백히 규정하고 국민의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에 ▲국토부가 기체 잔해들을 회수하여 검증해 KAL858기 사고 재조사 ▲진상조사위원회 설립 ▲김현희와 공개토론회를 요구했다.  


▲ 1996년 미얀마 안다만 해역에서 발견된 기체 잔해. 해안가에 방치돼 녹이 슨 상태다. ⓒ 문미정


이날 처음으로 미얀마 안다만 해역에서 발견된 기체 잔해가 공개됐다. 안다만 해역은 당시 아부다비에서 방콕으로 오는 대한항공 항로로, 그동안 이 지역에서 두 번의 항공사고가 있었는데 바로 1987년 11월 29일 KAL858기 사고와 2017년 미얀마 전투기 사고다. 


이 기체 잔해는 랜딩 기어 부분으로, 1996년에 발견돼 KAL858기 기체 잔해일 가능성이 높다. 진상규명 대책본부 총괄팀장 신성국 신부는 “잔해가 22년 전 발견됐는데 우리나라 정부는 이 잔해를 숨겼다”고 지적했다. 


처음 발견됐을 때는 깨끗하고 녹슬지 않은 상태였지만, 기체 잔해가 해안가로 건져 올려져 비바람을 맞고 햇빛을 받으면서 녹슨 상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아직도 기체 잔해가 많이 나와 있는 상태이며, 잔해 중 일부는 당시 정부가 제대로 회수하지 않아 지역 주민들이 고물상에 판 상황이다. 


▲ 진상규명 대책본부 총괄팀장 신성국 신부 ⓒ 문미정


이 잔해가 22년 동안 가족들의 애타는 절규를 들으면서 기다렸다. 나를 찾아달라… 여기에 진실이 있다… 이 잔해에는 억울하게 희생되신 115명의 혼이 담겨 있다. 


추모제를 마친 후, 가족들은 전두환에게 항의문을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려고 했지만 경찰 병력이 이들을 가로 막았고 대치 과정에서 가족 중 한 사람이 실신하기도 했다. 


▲ 전두환에게 항의문을 전달하기 위해 문을 두드렸으나 끝내 열리지 않았다. ⓒ 문미정


KAL858기 가족회가 전두환 집 문을 두드렸지만 굳게 잠긴 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가족들은 대문 밑 틈으로 항의문을 밀어 넣고 31년째 가족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전두환 집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한편, 오늘 오후 9시 30분에는 <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에서는 미얀마 현지 취재를 통해 잔해를 찾는 등 KAL858기 사건의 감춰진 진실을 추적 보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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