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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발족
  • 문미정
  • 등록 2022-12-09 15: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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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발족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출처=참여연대)


7일, 10.29 이태원 참사 진상조사와 책임 규명을 위한 <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가 발족했다. 


시민대책회의에는 181개 단체가 참여 했으며, 기자회견은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이날 발표된 시민대책회의 발족 선언문에서 “다시는 생겨서는 안 되는, 절대 있을 수 없는 대형 참사가 또다시 발생했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 사회를 만들자고 거리로 나섰던 지난 8년의 세월이, 그 절박한 요구가 무너져내린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는 “국가가 책임을 다하지 않아 발생한 참사”라면서 “현재 윤석열 정부가 내놓는 대책이란 국면 회피용, 보여주기식 처방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대로는 ‘살아서 30살을 맞이할 수 있을까’ 묻는 세월호 세대들에게 한 마디 대답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는 ‘시민 안전’을 국가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두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정책 기조를 시민 안전에 맞추어 전면 개편해야 한다”교 말했다. 


시민대책회의는 “‘진짜 책임자’ 수사는 지지부진하고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책임자 비호에 앞장서고 있다”며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의 소위 ‘윗선’과 ‘진짜 책임자’에 대한 수사는 본격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가 가까스로 합의한 10.29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 발의에 대한 국민의힘 반발로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민 다수가 동의하는 이상민 장관의 해임 요구는 정쟁이 아니라 최소한의 정치적 책무”라고 꼬집었다. 


또한 “참사 발생 한 달이 지났지만 정부와 여당은 피해자들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며 “시민대책회의는 피해자 권리 옹호와 연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참사에 대한 기억과 기록을 위해 추모 기록 보존에도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참사에 대한 국가 책임 인정과 진정한 사과가 이루어지고,  성역없는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 수사기관 등 국가기관의 책임을 끈질기게 묻겠다”고 밝혔다. 


진상규명 전 과정에 유가족 및 피해자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피해자 권리를 중심으로 한 지원 대책이 마련되도록 요구하고 압박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미디어 감시를 통해 2차 가해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막아내고 재발방지와 안전 사회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설명했다.  


< 시민대책회의 >와 < 유가족협의회(준) >는 참사 발생 49일이 되는 오는 16일 오후 6시부터 이태원역 도로에서 시민추모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8일 < 시민대책회의 >는 윤석열 정부의 10.29 이태원 참사 축소와 왜곡 시도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참사 발생 이튿날 윤석열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압사’라는 단어를 쓰지 말고 ‘이태원 사고’로 쓸 것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신속한 지원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해야 할 대통령이, 참사 직후 열린 대통령 주재 중대본 회의에서 참사의 여파를 어떻게 축소시킬지에만 몰두했다는 데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참사의 진상을 왜곡하고 축소하려던 정부 차원의 시도는 이미 드러난 바 있다”면서, 경찰청 정보국은 참사 갈등관리 방안까지 제시하는 대외비 정보문건을 작성하고 여론을 분석하는 등 “윤석열 정부가 10.29 이태원 참사를 ‘정권 안보’의 관점에서 관리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의 정보문건에 이어 윤 대통령의 지시 사항은 ‘국가의 부재’로 생긴 이번 참사에서 국가의 책임을 지우려는 정부 차원의 참사의 본질 왜곡”이라며, “‘압사’, ‘참사’가 아니라 ‘이태원 사고’로 명명한다고 정부 책임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경찰은 참사 희생자의 유류품에 대해 ‘마약 검사’를 의뢰하는 등 희생자들에게 책임을 지우려는 시도까지 벌이고 있다면서 “경찰의 이러한 행태는 희생자들을 향한 가짜뉴스와 2차 가해를 더욱 확산시키는 것이기에 대단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 참사를 축소하고 국가 책임을 지우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유가족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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