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의 경고
(열왕기상 21장)
농토보다는 정원이 필요하고
백성은 꽃을 원한다.
꽃 피는 정원으로 삼으면 좋으련만
농사나 짓는 촌부 주제에 왕을 농락하는가.
그까짓 농사가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이 땅은 대대로 땀을 흘리며
목숨으로 지켜 온
선조들의 유산이자
후손에게 물려 줄 농토입니다.
돈으로도,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습니다.
너는 왕의 소유이다.
나라와 땅, 백성조차도 왕의 것이다.
주인의 명령에 복종하라.
나를 따르는 귀족과 원로들에게 명령한다.
저항하는 자를 제거하라.
탐욕스러운 자들을 내세워
거짓을 늘어놓고
거짓 증거로 고발하라.
비명이 들리지 않을 때까지
저항하는 자에게 돌을 던져라.
예언자가 선포한다.
왕이여! 주인에게 복종하라.
이제벨(이세벨)이여! 거짓을 중단하라.
왕에게 속한 자들이여!
무고하게 피 흘린 자들에게 무릎을 꿇어라.
주인을 물어뜯는 자들에게
예언자는 깊이 경고한다.
하늘의 뜻을 거스른다면
개들이 찢어 먹을 것이요
공중의 새들이 쪼아 먹으리라.
+ 시대창작 소개
“시대창작”을 통해서 시인은 시대를 논하고자 한다. 시대가 불편하다면 불편함을 기록할 것이고 시대가 아름답다면 아름다움을 표현할 것이다. 따뜻함이 우리의 삶에 가득하다면 시인의 시는 따뜻한 단어와 밝은 문장으로 가득찰 것이다. 다만, 시인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의 편에 서서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작정이다. 소통의 장으로, 공감의 장으로 역할을 수행하며 울고 싶을 때는 함께 울고, 웃고 싶을 때는 함께 기뻐하는 “시대창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