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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비리의혹 천주교대구교구, 쇄신 계기로 삼아야
  • 문미정
  • 등록 2018-07-16 16: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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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30개 시민사회단체가 학교법인 선목학원(이사장 조환길 대주교)·대구가톨릭대학교 비리 관련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쇄신과 검·경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 대구MBC뉴스 >는 대구가톨릭대 전 총장신부가 작성한 문건을 입수해 대구가톨릭대가 교비 일부로 비자금을 조성했고 이 중 3억 7천만 원이 천주교대구대교구로 들어갔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또한 학교법인 선목학원이 법을 어기고 수백억 원의 돈을 집행했으며, 법인 기본재산을 횡령한 직원을 계속 고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선목학원이 운영하는 대구가톨릭대는 교비회계 수억 원을 부적정하게 사용했으며,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에도 비리 의혹이 있다고 연이어 보도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선목학원과 대구가톨릭대 비리의 공통적인 특징은 구성원 개개인의 일탈에 따른 비리가 아니라 학교법인과 대학 차원의 조직적이고 구조적인 비리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목학원과 대구가톨릭대학의 비리는 그 자체도 중대한 문제지만 더욱 심각한 문제는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점”이라 비판했다. 


▲ 지난 11일, 대구MBC뉴스는 대구가톨릭대가 교비회계 수억 원을 부적정하게 사용한 사실을 보도했다. (사진출처=대구MBC뉴스 갈무리)


이에 대해 “자정능력 부재는 대구지역 가톨릭의 구조적인 문제와 교회 쇄신을 요구한 원로사제를 ‘허위 문건 유포’를 이유로 정직 처분할 정도로 억압적인 권력관계와 조직문화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며, “이는 선목학원, 대구가톨릭대학은 물론 대구대교구를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몰아넣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윤해 대구지검장이 10일 대구가톨릭대를 방문해 김정우 총장과 대화하면서, 재직 당시 비리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홍철 전 총장 관련 대화를 나눴고 이후 홍철 전 총장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내용이 보도된 바 있다. 


이에 “박윤해 대구지검장의 대구가톨릭대 방문과 이와 관련한 논란을 심각하게 우려하며, 분명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구대교구가 이러한 상황을 자기쇄신의 계기로 삼는다면 희망원 비리와 인권유린 등으로 추락한 대구대교구의 위상을 회복하고, 오랜 기간 누적되어 온 각종 폐단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선목학원 이사장인 조환길 대주교가 선목학원·대구가톨릭대 비리에 대해 사과하고, 비리의 진상과 책임을 규명해 관련자들을 문책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대구대교구가 자기쇄신에 나서지 않는다면 더 큰 분노와 비판, 저항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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