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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조환길 주교, 대리인 내세워 장애인 시설 세웠다? - 시설 설립 후 땅값 61배 폭등, 시설 통해 기부금 받아
  • 강재선
  • jseon@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18-12-19 14:56:27
  • 수정 2018-12-19 15: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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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는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주교가 대리인을 내세워 장애인 시설을 설립하고, 시설을 통해 많은 기부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시설 설립 후 해당 지역 땅값이 60배 이상 폭등했다고 보도했다. 


포항시 북구 송라면 대전리에 위치한 해당 중증장애인시설은 불과 10여 명의 장애인을 수용하고 있음에도 5개에 달하는 건물이 들어서 있으며, 수용시설을 제외하고도 1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경당, 피정시설, 성모동산, 정자 및 십자가의 길 등 전형적인 교회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MBC>와의 인터뷰에서 한 대구대교구 신자는 “어떤 성지보다도 잘 꾸며졌다. 십자가의 길 같은 경우는 중증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이 아니지 않느냐”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심지어 포항시 북구청 관계자는 교회시설 등에 대한 신고나 허가가 없었다고 밝히며 불법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장애인 시설은 조환길 대주교와 깊은 관계가 있으며 ‘터’를 제공한 것이 조환길 대주교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2003년 당시 <매일신문> 사장이었던 조 대주교는 토지를 매입해 장애인 시설 원장인 A씨에게 내놓았고 그 이듬 해 시설이 설립되었다. 


특히 A씨는 “처음 두 동은 순전히 내 돈”이지만 “나머지는 거의 기부 받아서 한 것이고 나는 돈 나올 데가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조환길 대주교는 시설 경당에서 자주 미사를 집전한 바 있으며 교구 주요 신부들도 이 곳을 동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지역 언론에서도 ‘조환길 대주교가 이 시설을 설립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외에도 신자들이 해당 시설에 많은 기부를 한다는 사실이 A씨를 통해 알려졌다. 시설 원장 A씨는 <대구MBC>와의 인터뷰에서 “신자들이 200만원, 300만원 하는 것이 수십 명, 기업체에서 2천만원, 3천만원”을 줬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교구 원로신부들이 조환길 대교구장 취임 후 베들레헴 공동체에 헌금이 몰리는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조 대주교는 A씨 부부에게 장애인 복지시설을 건립하여 운영하다가 적절한 시기에 교구로 이관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이들에게 땅을 공여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해 대구MBC가 대구대교구 비리에 대한 집중보도를 한 이후에서야 베들레헴 공동체 소유권이 대구대교구유지재단으로 이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전히 산책로를 포함한 3,600여 평은 조 대주교의 소유로 남아있다.


베들레헴 공동체가 들어선 이후 지목이 임야에서 대지로 변경되고, 용도지역 역시 농림 지역에서 계획관리 지역으로 변경되면서 1㎡당 590원 가량이었던 땅값이 36,000원 가량으로 오르면서 시가가 약 61배 폭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리복지시민연합 은재식 사무처장은 “대주교가 직접 다른 사람을 내세워 개인 사회복지시설을 설립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사실이 충격적”이라면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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