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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 정신이 물결치길
  • 문미정
  • 등록 2019-09-25 16:06:48
  • 수정 2019-09-25 16: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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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년 9월. 지금으로부터 800년 전, 십자군 전쟁이 벌어지던 시기에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죽음을 무릅쓰고 이슬람 술탄인 말릭 알 카밀을 찾아가 대화를 나누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성 프란치스코와 술탄 만남 800주년에 한반도는 3.1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며 평화통일기원 음악회와 기념미사가 오는 28일 서울 이화여자고등학교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다. 이날, 9월 28일은 유관순 열사 순국일이기도 하다. 


오늘 우리에게 그리스도인다운 것은 무엇일까?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 프란치스칸 가족 봉사자 협의회 >는 “800년 전 이집트 전선에서 사부 성 프란치스코는 하느님의 사람다운 열정과 용기로 가르침을 준다”고 말했다. 


또한 100년 전 일제치하의 압제와 침탈에서 벗어나기 위해 벌어진 3.1만세운동은 또 다른 열정과 용기였다고 짚었다. “이 두 사건은 시대를 뛰어 넘어 오늘 우리에게 여전히 가슴 뛰게 하는 거룩하고 숭고한 평화의 외침이었다”고 설명했다. 


“성 프란치스코 제자인 한국 프란치스칸 가족들이 뜻을 모아 분단과 대립의 문화를 청산하고 평화와 민족의 통일을 기원하는 음악회와 미사를 봉헌하고자 한다”며 이번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완전한 독립은 통일, 통일이 독립이다!


음악회는 오후 3시, 유관순 열사의 순국을 추모하면서 시작되며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 메시지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스토리 형식으로 진행된다. 


프란치스칸 가족 봉사자 협의회는 장애인도 사회의 소외대상이 아닌 공연예술 참여자로 비장애인들과 함께 소통과 화합을 하며 사회의 구성원으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음악회 이후 오후 5시부터는 기념 미사가 봉헌된다. 미사 주례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순택 주교, 강론은 프란치스칸 가족 봉사자 협의회 의장 김영민 수사 신부가 맡는다. 이날 미사에서는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 정신이 한반도에서 용서와 화해의 물결로 넘쳐나길 기도한다. 


⑴ 술탄 : 아랍어로 '권력'을 뜻하며, 이슬람교의 종교적 최고 권위자인 칼리프가 수여한 정치적 지배자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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