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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설정 총무원장, “사퇴만이 종단을 위한 길 아냐” 사실상 즉각사퇴 거부, 올 연말 사퇴 의사 밝혀 적폐청산시민연대, “버티기 위한 시간끌기 꼼수” 문미정 2018-08-13 17: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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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정 총무원장은 지난 7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시일 내에 진퇴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출처=대한불교조계종)


조계종단 개혁을 위해 전방위로 사퇴 요구를 받은 설정원장이 오늘(13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2월 31일에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즉각 사퇴를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설정원장은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종단 내부의 뿌리 깊은 기득권 세력에 의해 은밀하고도 조직적으로 견제되고 조정되는 상황을 목도하면서 사퇴만이 종단을 위한 길이 아님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자승 전 총무원장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어 “종단 개혁의 초석만은 마련하고, 2018년 12월 31일 총무원장직을 사퇴할 것”이라며, 개혁의지가 투철하고 경험 있는 사람들로 구성하여 혁신위원회를 새롭게 발족하고 종단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근거가 없고 알려진 내용들 역시 악의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 기간 동안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명백히 밝혀 한 점 부끄러움을 남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입장에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김영국 상임대표는 “이미 설정 원장 스님의 여러 도덕적인 문제가 나왔기 때문에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12월 31일까지 시간을 끄는 것은 버티기 위한 꼼수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한 “개혁을 추진하려면, 도덕적으로 깨끗한 스님들이 개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설정 원장 스님은 스스로 사퇴하는 게 더 합당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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