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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線과 평화 (김유철) 시시한 이야기 52 : 힘과 지혜를 다해서 김유철 2020-06-16 1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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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의 힘으로 돌파해야 할 때가 왔다. ⓒ 김유철



선線과 평화



다시 그 선線이다

보이지 않는 그 선線

끝내 사라져야 할 그 선線

정치적, 군사적 초능력자들이 경계 삼던 그 선線


아, 백두와 한라의 허리여

태초에 다른 한 몸을 만들던 수줍은 갈비뼈여

어서 부끄럼 없이 다시 한 몸이 되어야 할 우리의 몸이여 


풀어진 신발 끈 동여매고

평화 심으러 단숨에 그 선線으로 달음질치자

평화는 품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

평화협정은 부둥켜안은 한 몸의 울타리 되어 주는 것


그 선線에 물을 주자 밥을 주자

그 선線에 평화협정의 꽃이 필 때까지



[필진정보]
김유철(스테파노) : 시인.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집행위원장. <삶예술연구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민예총, 민언련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집 <천개의 바람> <그대였나요>, 포토포엠에세이 <그림자숨소리>, 연구서 <깨물지 못한 혀> <한 권으로 엮은 예수의 말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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