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線과 평화
다시 그 선線이다
보이지 않는 그 선線
끝내 사라져야 할 그 선線
정치적, 군사적 초능력자들이 경계 삼던 그 선線
아, 백두와 한라의 허리여
태초에 다른 한 몸을 만들던 수줍은 갈비뼈여
어서 부끄럼 없이 다시 한 몸이 되어야 할 우리의 몸이여
풀어진 신발 끈 동여매고
평화 심으러 단숨에 그 선線으로 달음질치자
평화는 품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
평화협정은 부둥켜안은 한 몸의 울타리 되어 주는 것
그 선線에 물을 주자 밥을 주자
그 선線에 평화협정의 꽃이 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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