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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도 제자들은 자고 있었다. [나無가 삼킨 예수 목소리] 143. "이제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김유철 2023-11-28 20: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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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르다-8


시간이 다가왔음을 그 분만 알았던 것인가


제자라고 불림을 받던 자들

제자라고 스스로 말하던 자들

제자라고 이름이 남겨질 자들은

그날 그 시간 자.고.있.었.다.


지금은 어떠한가?

하여 그 분은 다시 말씀하신다.

“나와 함께 깨어 있으시오.”



게쎄마니에서 기도하시다. (마태 26,36-46)


그 때에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게쎄마니라 하는 곳으로 가시어 그들에게 "내가 저기 물러가서 기도하는 동안 여러분은 여기 앉아 있으시오" 하고 이르셨다. 그리고 베드로와 제베대오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서는 근심하며 번민하시기 시작했다. 이 때 그분은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영혼이 근심에 싸여 죽을 지경입니다. 당신들은 여기 머물러서 나와 함께 깨어 있으시오."

그러고는 조금 더 나아가 (땅에) 얼굴을 대고 기도하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의 아버지, 할 수만 있다면 이 잔이 저를 비켜 가게 하소서. 그러나 제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소서." 그리고 제자들에게 와서 보시니 그들은 자고 있었다. 그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그래 당신들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 있지 못했소? 당신들은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시오. 영은 간절히 원하지만 육신은 약합니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다시 두번째로 가시어 "나의 아버지, 이 잔이 비켜 갈 수 없고 제가 그것을 마실 수밖에 없다면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하면서 기도하셨다. 그 다음 오셔서 보시니 그들은 다시 자고 있었다. 그들의 눈이 무겁게 감겨 있었던 것이다. 그들을 버려 두고 다시 가시어 거듭 같은 말씀을 하시며 세번째로 기도하셨다.

이윽고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돌아오시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아직도 자고 쉬어야겠소? 이제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인자가 죄인들의 손에 넘겨집니다. 일어나 갑시다. 보시오, 나를 넘겨 줄 자가 가까이 왔습니다."



[필진정보]
김유철(스테파노) : 한국작가회의 시인. <삶예술연구소> 대표로서 ‘사람과 자연’, ‘삶과 예술’을 나누고 있다.시집 『산이 바다에 떠 있듯이』,『천개의 바람』, 『그대였나요』, 포토포엠에세이 『그림자숨소리』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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