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길-6
막다른 골목을 나가려면
울면서도 해야 할 일이 있다
막다른 골목을 뚫으려면
젖 먹던 힘마저 모아야 한다
가진 자는 가진 것으로
힘센 자는 그 힘으로
가난한 자는 그 가난함으로
약한 자는 부릅뜬 눈으로
함께 해야 할 일이 있다
기적은 막연한 신비가 아니라
기적은 주어진 일에 있으니
보라!
묻히시다(마태 27,57-61)
저녁때가 되자 아리마태아 출신의 부유한 사람이 왔는데 이름은 요셉이고 그 역시 예수의 제자였다. 이 사람이 빌라도에게 나아가서 예수의 시신을 (내달라고) 청하였다. 이에 빌라도는 내주라고 명령했다. 요셉은 그 시신을 받아 깨끗한 삼베로 싼 다음, 바위를 뚫어 만든 자기의 새 무덤에 안장하고는 무덤 입구에 큰 돌을 굴려 놓고 물러갔다. 그런데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는 거기 묘소 맞은쪽에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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