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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무덤에서 [나無가 삼킨 예수 목소리] 155. 선언하고 예고하다 김유철 2024-03-15 10: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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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1


복음을 읽는데 말이야

<한계령>이란 노래를 듣는 듯 했어


“저 산은 내게 / 우지마라 우지마라 하고…

 저 산은 내게 /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 떠미네…”


그러니, 두려워말라고

힘 있는 것들이 죽음으로 몰고 간

그 분은 노상 사람들 만나던 곳에 있으니

거기서 그분을 뵙게 될 것이라고


하여, 지친 내 어깨를 끌고서

돌아가자 돌아가자

‘그 곳’으로 말이다



빈 무덤에서 천사가 예수의 부활을  선언하고 발현을 예고하다(마태 28,1-8)


안식일이 지나고, 주간 첫날 밝아올 무렵에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묘소를 보러 갔다.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났다.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더니 다가가서 그 돌을 굴려 내고 그 위에 앉았던 것이다. 그의 모습은 번개 같았고 그의 옷은 눈같이 희었다. 지키던 자들은 천사를 보고 두려워 떨다가 마치 죽은 사람처럼 되었다. 그러자 천사가 입을 열어 여자들에게 말했다.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시오. 나는 당신들이 십자가에 처형되신 예수를 찾고 있는 줄 압니다. 그분은 여기 계시지 않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일으켜지셨기 때문입니다. 와서 그분이 누우셨던 곳을 보시오. 어서 가서 그분의 제자들에게 '그분은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셨습니다. 이제 그분은 여러분에 앞서 갈릴래아로 가실 것이니 여러분은 거기서 그분을 뵙게 될 것입니다' 하고 말하시오. 자, 당신들에게 (다) 일러 주었습니다."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무덤에서 얼른 나와, 그분의 제자들에게 알리려고 달려갔다.



[필진정보]
김유철(스테파노) : 한국작가회의 시인. <삶예술연구소> 대표로서 ‘사람과 자연’, ‘삶과 예술’을 나누고 있다.시집 『산이 바다에 떠 있듯이』,『천개의 바람』, 『그대였나요』, 포토포엠에세이 『그림자숨소리』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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