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길-5
“오, 하느님”
한 마디를 남기고 그 분은 떠났다
그 외마디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그렇게 끝인가?
부활 예수를 -당연한 듯- 생각말 일이다
그것은 다른 이야기이니
묻고 또 묻는다
정말 이렇게 끝인가?
돌아가시다(마태 27,45-56)
열두시부터 어둠이 땅을 온통 덮어 오후 세시까지 계속되었다. 세시쯤에 예수께서는 큰 소리로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 하고 부르짖으셨다. 이것은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 하는 말이다. 거기 서 있던 이들 가운데 몇 사람이 듣고서 "이자가 엘리야를 부르네" 하고 말했다. 그러자 곧 그들 중의 한 사람이 달려가서 해면을 가져다가 식초에 듬뿍 적신 다음 갈대 (끝)에 꽂아서 예수께 마시라고 (갖다 대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자,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해 주나 두고 봅시다" 하고 말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다시 큰 소리로 외치면서 영을 떠나보내셨다. 그러자 갑자기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갈래로 찢어지고 땅이 뒤흔들리며 바위들이 갈라졌다. 그런가 하면 무덤들이 열리고 잠들었던 성인들의 많은 육신들이 일으켜졌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다음에 그들은 무덤에서 나와 거룩한 도성에 들어가서 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났다. 백부장과 또 그와 함께 예수를 지키고 있던 이들은 지진과 그 일어난 일들을 보고 몹시 두려워하며 말했다. "참으로 이분은 하느님의 아들이었다." 거기에는 많은 여자들이 멀리서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들은 갈릴래아에서부터 예수를 따르면서 그분의 시중을 들었었다. 그들 중에는 막달라 (여자) 마리아,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제베대오의 아들들의 어머니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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