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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영혼 없는 공무원들', 기득권의 하수인들
- 2016년 12월 28일 수요일, 맑음대한민국 광화문 외무부 청사 앞은 동토처럼 그늘져 몹시도 추웠다. 유리로 덮인 구름다리 위에 외무부 공무원들이 슬그머니 문틀...
- 2016-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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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세 살짜리 할아버지’
- 2016년 12월 27일 화요일, 맑음아침 식탁에서 시우에게 바게트를 잘라주는 보스코를 작은손주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하부이, 손 베요”란다. 내가 봐도 딱딱하...
- 201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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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할머니 그거 알아요, 산타는 없는 거?”
- 2016년 12월 25일 일요일 ‘성탄절’, 맑음 아침에 일어나 성탄나무 밑에 놓인 선물을 챙기는 시아와 시우! 어제 내 놓은 ‘고수레’ 과자를 산타할아버지가 ...
- 201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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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 ‘함무이!’ ‘하부이!’
- 2016년 12월 22일 목요일, 비바람테라스 화분걸이 난간에 내놓은 플라스틱 김치통(우린 ‘측우기’라고 부른다)에 고인 물을 재보니 지난 밤에 60밀리는 족히 비...
- 2016-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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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밀차를 타고 가지만 대통령전용기에서 내리는 위엄
- 2016년 12월 19일 월요일, 맑음‘유무상통’의 새벽미사에 나오는 어르신들이 생각처럼 많지 않다. 밤새 뒤척이다 새벽녘에야 잠시 눈을 붙이는 경우가 많아서...
- 201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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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고도리를 치려해도 셋은 필요해서 삼위로 계시는 하느님
- 2016년 12월 18일 일요일, 맑음20일 간의 서울 나들이에 집에 남겨질 생물들이 맘을 바쁘게 한다. 눈을 뜨자마자 겨울을 아름답게 꾸며주는 꽃들에게 동거인으로...
- 2016-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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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 2016년 12월 14일 수요일, 맑음아침부터 보스코가 3층에 올라가 봉재 언니가 새로 짓는 집에 쓸 만한, 우리는 안 쓰는 전등들을 찾아 들고 내려왔다. 코너에 다는 ...
- 201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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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집안에서 간간이 숨바꼭질
- 2016년 12월 12일 월요일, 흐림해가 지고 달이 올라 밤늦게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러 텃밭으로 내려가는 데도 손전등이 필요 없다. 내일이 보름이라니 저 달이 한...
- 201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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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내 공덕비를 세워다오…’
- 2016년 12월 11일 일요일, 맑음‘대충씨’가 긴 여행에 피곤했던지 공소예절이 끝나는 시간에 도착했다. 뭔가 전해야 할 이야기가 있어선지 공지사항이 끝나자 ...
- 2016-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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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한평생 사랑해주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 2016년 12월 8일 목요일, 맑음‘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이라는 기다란 이름이 붙은 축일이다. 아침저녁 성무일도를 하다 보면 성모님 축일이 ...
- 2016-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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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삼성, 사망 직원엔 보상금 500만원 정유라엔 300억원
- 한국대표기업 삼성: “백혈병으로 사망한 반도체 직원에겐 보상금 500만원 제안, 얼굴도 모른다는 정유라에겐 300억원을 쾌척한”2016년 12월 6일 화요일, 맑음여...
- 201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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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박근혜의 모처럼 업적
- 2016년 12월 3일 토요일, 맑음2시 30분 서울행 버스를 탔다. 6시 30분에 광화문 도착 예정이다. 우리에게 매주 주말을 포기하게 하는 연대의 힘이 사람들을 그곳으...
- 201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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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거짓말을 기본언어로 쓰는 대통령한테서
- 2016년 12월 1일 목요일, 맑음보스코가 들려준 얘기. 철학자 칸트가 산길을 가다 강도를 만났단다. 죄다 털리고 가려니까 도둑이 “뭔가 더 있으면 내 놔!” 했고...
- 2016-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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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자연과 가까이 사는 이들은 죽음도 쉽게 맞는다
- 2016년 11월 28일 월요일, 맑음왜관 분도수도원 이형우 아빠스님의 장례미사가 내일이지만 내일 오전에 보스코의 강연이 광주에서 있어 오늘 문상을 하기로 했...
- 20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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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닭 우는 소리, 개 짖는 소리, 아이들 소리가 사라진 마을
- 2016년 11월 27일 일요일, 맑음휴천강으로 물안개가 가득 흐른다. 구름이 바람에 흐르듯 바람이 슬쩍만 밀어도 물안개 위로 산봉우리가 나타나고 찬란한 태양이 ...
- 201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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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올해는 내 인생 최고의 해’
- 2016년 11월 23일 수요일, 흐림요즘은 어느 새 겨울인가 하면 갑자기 봄이 와 있고, 봄옷을 찾아내 걸치려 하면 벌써 여름이다. 여름은 가을과 하루 이틀 어깨동...
- 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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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엄마는 할 수 있고 엄마만 할 수 있다!
- 2016년 11월 20일 일요일 맑음로마에서도 박근혜 퇴진 시위를 했다는 소식과 함께 아들 빵고 신부의 소식도 왔다. 올림픽에서 국가 대표선수가 금메달이라도 따...
- 201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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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나는 의심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 2016년 11월 19일 토요일, 흐림운전은 내가 하는데 서울과 지리산을 오가고나면 피곤해서 쉬고 있는 사람은 보스코다. 역시 부부는 일심동체다. 찬성이 서방님은...
- 201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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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100만 시민의 궐기는 ‘바람 앞에 꺼질 촛불’, 저런 국정농단을 성토하는 여론은 ‘인민재판’?
- 2016년 11월 17일 목요일 맑음아침 일찍 호천이가 전화를 했다. 내가 오늘 엄마한테 간다는 말을 듣고 식사 시간에 이모를 30분 이상 기다리다 매일 찬밥을 먹는 ...
- 2016-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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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천재일기] “우리는 해냈다!” “우리는 해내리라!”
- 2016년 11월 13일 일요일, 맑음그 동안 잊고 지낸 세월에 서울집 언덕 위 느티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가 화려한 축제의상으로 갈아입고 가을이라는 계절의 마...
- 201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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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보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
제1독서 (지혜서 18,6-9)해방의 날 밤이 저희 조상들에게는 벌써 예고되었으니 그들이 어떠한 맹세들을 믿어야 하는지 확실히 알고 용기를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백성은 의인들의 구원과 원수들의 파멸을 기대하였습니다.과연 당신께서는 저희의 적들을 처벌하신 그 방법으로 저희를 당신께 부르시고 영광스럽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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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옛 인간을 벗어 버리고 새 인간을 입은 사람
제1독서 (코헬렛 1,2; 2,21-23)허무로다, 허무! 코헬렛이 말한다.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 지혜와 지식과 재주를 가지고 애쓰고서는 애쓰지 않은 다른 사람에게 제 몫을 넘겨주는 사람이 있는데 이 또한 허무요 커다란 불행이다.그렇다, 태양 아래에서 애쓰는 그 모든 노고와 노심으로 인간에게 남는 것이 무엇인가? 그의 나날은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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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제1독서 (창세기 18,20-32)그 무렵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원성이 너무나 크고, 그들의 죄악이 너무나 무겁구나. 이제 내가 내려가서, 저들 모두가 저지른 짓이 나에게 들려온 그 원성과 같은 것인지 아닌지를 알아보아야겠다.”그 사람들은 거기에서 몸을 돌려 소돔으로 갔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주님 앞에 그대로 서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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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제1독서 (창세기 18,1-10ㄴ)그 무렵 주님께서는 마므레의 참나무들 곁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 아브라함은 한창 더운 대낮에 천막 어귀에 앉아 있었다. 그가 눈을 들어 보니 자기 앞에 세 사람이 서 있었다. 그는 그들을 보자 천막 어귀에서 달려 나가 그들을 맞으면서 땅에 엎드려 말하였다.“나리, 제가 나리 눈에 든다면, 부디 이 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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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제1독서 (신명기 30,10-14)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이 율법서에 쓰인 그분의 계명들과 규정들을 지키며,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오너라.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계명은 너희에게 힘든 것도 아니고 멀리 있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하늘에 있지도 않다. 그러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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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를 것이다
제1독서 (이사야서 66,10-14ㄷ)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이들아, 모두 그와 함께 기뻐하고 그를 두고 즐거워하여라. 예루살렘 때문에 애도하던 이들아, 모두 그와 함께 크게 기뻐하여라. 너희가 그 위로의 품에서 젖을 빨아 배부르리라. 너희가 그 영광스러운 가슴에서 젖을 먹어 흡족해지리라.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예루살렘..